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상위사를 중심으로 종합상사들의 지난 4월중
수출활동이 매우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개 종합상사들의 지난달 수출실적은
49억4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에 그쳤다.

상사별로는 외형기준 1위인 삼성물산이 12억9천6백만달러로 0.4% 증가에
머물렀으며 2위 현대종합상사는 10억2천8백만달러로 11.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두회사의 수출이 이처럼 급격히 둔화된 것은 이들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가격이 하락한데다 선박수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비해 반도체를 취급하지 않는 (주)대우는 9억3천3백만달러로
두자리수(22.3%)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LG상사도 반도체 외에 1차산품
등의 수출을 늘려 7억1천7백만달러(27.6%")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주)쌍용은 4억3천5백만달러(40.3%") (주)선경은 2억8천4백만달러
(10.9 %") 효성물산은 2억5천3백만달러(8.6%")를 수출했다.

종합상사관계자는 "2.4분기의 반도체수출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지난
1.4분기에 계약된 물량이므로 반도체비중이 큰 상위사들의 수출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