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주시장은 서울등 수도권에서 경월그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3월까지 경월그린은 3만2천6백27kl
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보다 4.8%포인트 높은 16.8%를
기록했다.

경월그린이 이처럼 대약진을 보인 것은 진로의 아성인 서울등 수도권에서의
판매가 대폭 늘어난데 기인한다고 이회사의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반해 진로는 이기간중 9만1천4백29kl를 판매해 출고량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의 51.9%에서 47.1%로 떨어져 4.8%포인트
가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 경월그린과 진로등 양대소주업체간 명암이 교차한 가운데 보배
금복주 대선주조등 지방소주업체의 판매실적은 약보합세를 면치 못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자도소주에 대해 해당지역에서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장한 개정주세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소주의 약진이 예상됐으나 올 3월까지
판매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해양조가 1.4분기중 1만7천4백29 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8.2%에서 9%로
0.8%포인트 신장했으나 금복주와 대선주조는 시장점유율이 각각 1.3%,
1.1%포인트씩 감소했다.

보배도 시장점유율이 0.6%포인트 감소했고 한일은 전년과 같은 2천5백25kl
를 팔아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