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중 방송광고의 요금체계가 대폭 바뀌면서 기업들의 광고비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조천영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는 26일 "올해 TV 라디오 등 방송광고
요금체계를 전면 재조정, 요금단가를 올리기보다는 시급과 등급체계를
바꿔 자연스럽게 인상효과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전무는 "방송광고요금이 타매체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광고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요금체계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호사장도 이와관련, 이날 오전 호텔롯데에서 한국광고주협회소속
방송분과위원들을 초청, 이같은 요금체계 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공사는 우선 시간대별로 SA, A, B, C 등 4단계로 나눠져 있는 시급체계중
단가가 높은 SA급의 비중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예를 들어 회당 4백80만원을 받던 MBC의 "오늘은 좋은 날" 프로그램
광고를 회당 6백만원선인 "9시뉴스"와 같은 시급을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광고요금이 인상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 부산 등 지역에 따라 7단계로 나뉘어있는 등급체계를 6단계로
축소하고 같은 지역의 TV와 라디오는 동일한 등급을 적용키로 했다.

AM라디오의 70%선에 그쳐온 FM라디오의 요금도 AM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초 공사와 KBS MBC SBS CBS 등 방송사들이 참여하는 방송광고
협의회를 구성한후 요금체계개편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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