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선 < 중앙대 경영대학장 >


기업은 성장과 장기적 생존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자원을 성숙한 사업분야
로부터 성장잠재력이 있는 새로운 분야로 이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한다.

이러한 자기재생의 과정에서 기업은 기본전략을 세우고 이에 기초하여
기업매수합병(M&A)과 신규투자중 어떤 경로를 통하여 자원을 이전시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신규투자에 비하여 M&A는 몇가지 위험과 단점을 지닌다.

M&A는 일시에 대규모의 투자를 요하기 때문에 여건 변화에 대한 신축적인
대응을 어렵게 한다.

또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간에는 기업문화, 조직및 임금체계상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완전한 통합과 시너지효과의 실현이 보장되지 않는다.

M&A는 무형자산의 취득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신규투자와 구별되지만
무형자산의 질적 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인수가격이 지불될
위험이 있다.

인수후의 통합과정에서 피인수기업 주요 인재들의 이직으로 조직자본이
손상될 수도 있으며 불필요하거나 조화되지 않는 사업 시설 조직을 처분해야
하나 이러한 구조재편이 용이하지 않을수 있다.

그러나 M&A는 경영환경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을 가능하게 하고 피인수
기업의 경영과 기술능력을 보완하거나 그것이 보유한 인적및 물적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M&A는 내부적으로 조직을 개발하거나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마켓셰어를
확보하는데 드는 위험, 비용및 시간의 측면에서 신규투자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M&A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수기업 자신의 강점과 약점파악
에 의한 기본전략 수립에서 시작하여 적절한 인수대상의 결정 탐색 가치평가
과정이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또 인수후의 통합및 관리에 대한 상세한 프로그램이 기업평가가 이루어지는
단계에서 수립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