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은 운영능력이 있고 기술적으로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이 맡아야
합니다"

한솔그룹이 구성한 한솔PCS의 정용문대표(한솔정보통신연구원장)는 탄탄한
기술력과 재무구조, 단일지배주주가 이끌어가는 경영체제를 갖춰 사업권
확보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미국의 PCS사업자인 옴니포인트에 투자, 통신서비스 운영경험을
충분히 쌓은데다 기간통신회사인 데이콤이 가세해 통신서비스업체중 경영
기반이 가장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한솔PCS가 가장 내세울수 있는 특징은.

"균형있는 컨소시엄과 기술력이다.

컨소시엄에 대.중.소기업이 고루 참여했고 나중에 국민주를 발행해 국민
기업으로 키운다는 생각이다.

참여업체들은 한결같이 재무구조가 좋다.

정보통신분야기업도 80여개에 이른다.

기술력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

기간망을 운영하는 회사로 통신운영노하우를 가졌을 뿐만아니라 PCS를
2-3년전부터 개발해 왔다.

3천Km이상의 E1급회선을 보유해 서비스시기를 크게 앞당길수 있다"


-삼성분리이후 계열사를 크게 늘린 점이 도덕성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는가.

"정부의 특혜를 받은 사업은 없고 적대적 M&A를 한 것도 없다.

대부분 그 회사측의 요청으로 인수했다.

공개매수한 동해종금의 대주주인 동일고무벨트가 우리 컨소시엄에 들어
왔다.

도덕성에 무슨 문제가 있나.

오히려 그 사람들을 위해 혜택을 베푼 것이다.

인수기업수는 많지만 업종은 한정돼 있다.

주로 제지사업에 관련된 것들이다.

최근들어 옥소리 광림전자 한국마벨등 정보통신업체를 인수했다"


-기술개발계획은.

"한솔전자 한솔텔레콤 한솔정보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
이다.

장비는 장비업체가 만들고 운영회사는 서비스와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개발
에 나서도록 할 생각이다"


-실천방안은 마련돼 있는지.

"미국에 연구원 분소 만들었다.

노키아에서 PCS만 전담했던 사람을 포함, 5명의 현지전문가를 확보했다.

운영노하우는 미국 현지투자회사인 옴니포인트에 사람을 보내 배우기로
했다.

연구원에서는 교환 무선 기획등의 연구를 하고 전자에선 다음단계 PCS를
위해 광대역CDMA를 개발하는 중이다.

PCS솔루션이란 벤처기업에도 투자했다"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구상은.

"중소기업제품구입에 3천억원을 쓸 생각이다.

90%이상 현금결제할 예정이다.

추가로 1천억원정도 지급보증도 해줄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분야는 중소기업몫으로 적극 도와주겠다.

인력은 연수와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시키고 해외에도 같이 나갈 것이다.

옴니포인트사에 단말기 25% 납품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국내 중소기업에
넘길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얼마로 잡고 있는가.

"1조2천억원쯤을 잡고 있다.

자본금은 5천억원이다.

6천억원은 장기채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회사채등으로 마련할 것이다"


-서비스시기는.

"98년1월이다.

경쟁자들과 같다.

우리는 이를 앞당길수 있다.

데이콤이 가진 E1급 전용회선을 쓸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이 이를 갖추는데 2년정도 걸린다고 들었다.

가입비는 3만원, 이용료는 10초당 11원으로 정했다"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유인원이 적어 기술개발및 운영에 어려움
이 많을텐데.

"초기에 2백명정도 필요한데 별문제없다.

이미 확보된 사람도 상당수 있고 사업권을 따면 우수한 사람이 몰려들
것이다"


-장비는 어떻게 마련할 계획인가.

"정부의 기본시책이 국산화다.

이미 국내 3개업체가 개발했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화가 조금만 손보면
일단 만들수 있다.

외국업체도 있다.

경쟁입찰에 부치면 유리할수도 있다"


-한솔PCS는 제조업군의 참여기업 때문에 원천적으로 PCS를 할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솔이 삼성에서 분가된 위성그룹이고 데이콤은 사실상 대주주가 LG이기
때문에 삼성이나 LG중 어느 그룹이 되더라도 중복된다는 논리다.

"삼성과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됐다.

지난91년 분리이후 정리가 끝나 93년9월 공정거래위원회와 은행감독원으로
부터 인정받았다.

지금은 오히려 몇부분에서 경쟁하고 있다.

LG가 갖고 있는 데이콤지분이 많다고 하지만 삼성 동양 현대등 워낙 강한
경쟁재가 주주여서 어느 하나가 좌지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5%밖에 출자하지 않는 데이콤에게 30%가 넘는 영업권을 주는 것은 주주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데이콤이 가진 통신인프라 경영및 기술력을 활용하면 경쟁업체보다 저렴
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

충분히 30%의 값어치가 있다.

영업권도 한 회사 밑에 있어 문제가 없다.

나중에 법이 바뀌어 분리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한솔 지배하의 영업권
이어서 문제될게 없다"


-수정기준에서 도덕성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공정거래위원회 뇌물
사건이 불거져 나와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텐데.

"그것도 벌금 1백만원으로 처분됐다.

요란하게 떠들기만 했지 실상은 별거 아니다.

이번에 도덕성관련 부분에 벌금등 19건을 써냈다"


-3대1의 경쟁을 벌이게 됐는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로 보는가.

"3대1이 아니라 2대1이라고 생각한다.

사업권은 살아있는 기업에게 줘야 한다.

(금호-효성연합과) 장단점을 비교해 봐야 하겠지만 조금도 꿀릴게 없다"


-효성과는 왜 헤어졌는가.

"애초 결합한게 아니다.

우리는 단독으로 간다고 했는데 효성이 같이 하자고 제의해와 "깊숙히
논의중"이라고 발표했던 것이다.

우리 내부에서도 이론이 있었는데 그쪽이 시간을 끌다 금호쪽으로 기운
것이다"


-아쉬운 점은.

"데이콤이 마지막 단계에서 합류한 점이다.

일찍 합쳤으면 좀더 나은 제안서를 만들었을 것이다.

데이콤은 특히 망구축과 영업계획서가 좋아 우리것과 융합시켰다"


-기반도 없는 기업이 어떻게 하느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과거 삼성이 반도체를 64K로 시작하자 어떻게 1K 4K도 한하고 64K부터
하느냐는 비판이 있었다.

급격히 기술혁신이 이뤄지는 산업에서는 그밑의 것을 닦아야 할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산업의 기초는 진공관이지만 진공관을 알아야 전자산업을 할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경영능력과 개발능력을 갖추면 언제 어느 단계에서 시작하든지 쫓아갈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