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병".

군대에서 브리핑 할때 필요한 차트의 작성을 전담하는 병사를 일컫는
군대용어이다.

차트병이 있는 것은 브리핑이나 회의때 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예쁜 글씨와 도표로 채워진 차트를 작성키 위해서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바이어 앞에서의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이 판매실적으로 이어지는 현실
에서는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의 수요가 더욱 강한게 사실이다.

사무기기 시장에 컴퓨터나 비디오의 영상을 확대해 프리젠테이션을 도와
주는 프로젝터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번 KIECO전시회에서는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휴대하기가 한결 나아진
프로젝터들이 많이 선보여 기업들의 회의 환경을 정보화시대로 이끄는 주역
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환미디어는 초고선명 멀티미디어 프로젝터 "PLCC-700M"을 출품했다.

화면크기를 20인치에서부터 최대 450인치까지 조절할수 있는 이제품은
각종 PC와 호환된다.

영진상역은 종전의 액정방식에 비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디지털라이트
프로세싱(DLP)방식을 채택한 nView사의 프로젝터 "D-400"을, 컴버스
엔지니어링은 컬러액정패널과 OHP(오버헤드프로젝터)등의 기능을 겸비한
"파워빔"을, 샤프전자산업은 휴대하기 편한 "XG-E1000U"를 전시했다.

씨피에스는 무선마우스가 있어 효과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할수 있는
"프록시마 DP-2810 LCD프로젝터"를, 서울시스템은 프로젝션 패널을 붙이고
떼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아비오닉사의 LCD프로젝터인 "MP-90"을 출품했다.

인포시스템도 컴퓨터와 VTR의 화면을 30인치에서 400인치까지 확대 투사
하는 LCD프로젝터를, 썬라이프는 실물 그대로를 영상으로 담아 보여주는
실무투영기인 "DP-30 디렉트 프로젝터"를 내놓았다.

모니터코리아가 전시한 "미쓰비시 프로 37인치 모니터"는 프로젝터는
아니지만 밝은 조명에서도 대형의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회의용 제품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프로젝터외에 전자칠판 화상회의시스템등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사무정보화기기도 많이 나왔다.

전자칠판은 회의할때 발표자가 칠판에 쓴 내용을 그대로 복사할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전자칠판은 이 기능 덕분에 회의나 세미나 또는 교육을 할때 칠판에 적힌
내용을 받아 적느라고 뺏기는 시간을 줄여주고 회의록 작성자를 따로 둘
필요가 없다.

두기상사는 칠판에 쓴 내용을 원본 그대로 A4크기나 A4크기의 1.5배되는
용지에 복사하는 전자칠판 "두기플러스"를 출품했다.

한송정보통신은 파나소닉 브랜드의 전자칠판 "PANABOARD KX-B630"을,
성우산전은 기록밀도가 높아 고선명도를 자랑하는 전자칠판 "카피보드"를
내놓았다.

창성미디어는 RSI시스템사의 화상회의시스템인 "에리스"를 출품했다.

휴대용인 이 제품은 IBM PC와 매킨토시기종은 물론 노트북PC와 호환된다.

사내에서 기본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제품도 전시장 곳곳에 등장
했다.

다량의 문서를 깨끗한 보고서로 만들어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제본기를 비롯해 사무환경을 깔끔하게 해주는 문서세단기와 라벨프린터등이
선보였다.

카피어랜드 그레이트화성 코리아바인딩등은 제본기를, 메리트와
코리아뉴니크는 산업용 문서세단기를 전시했다.

부라더상사는 라벨프린터 "라벨터치"를 내놓았다.

한글 한자 일어 영문 특수문자등 8,366자를 지원하는 이제품은 문자크기를
4개로 조절할수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