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가족회"라는 모임이름에서 알 수있듯이 이모임은 처음 챔프대리점
지사장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시작됐다.

이제는 챔프월드의 협력업체와 거래업체들 대표들중에서도 상당수가
이모임에 가입,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모임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89년 첫설립때에는 회원상호간의 서먹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전국각지에
흩어져있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집으로 회원들을 초청, 숙식을
같이했다.

7일이라는 기간동안을 아침부터 잘때까지 같이 생활하다보니 서먹했던
감정은 눈녹듯 사라지고 형제간만큼이나 가까워졌다.

처음에는 남자들끼리의 모임이었으나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임에
참석하는 글자그대로 가족모임이 됐다.

아내들끼리의 우애도 남자들 못지않아 "형님, 동생"하며 동서지간처럼
가까이 지낸다.

처음에는 2개월에 한번씩 모였지만 현재는 봄가을에 한번씩 일년에
두번씩 모임을 갖는다.

아이들이 끼다보니 어린이교육을 위해서 모임을 대부분 전시회 등에서
갖는다.

지난 92년에는 진부령에 있는 군부대를 7일기간으로 방문, 숙식을
내무반에서 군인들과 같이하기도했다.

이때 아이들은 직접 사격훈련까지 하는 강훈련을 받으며 심신을 단련
하기도 했다.

회원으로는 회장인 필자를 포함, 총무 이성택 (챔프월드전북지사장)
이종성 ("구리대리점장) 김영식 (유성산업대표) 진수춘 (한백전자광학대표)
정광성 (챔프월드경북대구지사장) 조광일 ("서울지사장) 최종국
("서울대리점장) 유희용 (건대부속중학교사) 유재성 (국가고시원전북
지사장) 등 모두 14명이 있다.

이중에서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총각딱지를 못떼고 있는
김영식씨는 회원 모두로부터 가장 "귀염"을 받고 있는 개구장이이다.

재작년인가 홍콩에 갔을때 김씨 혼자 밤중에 길을 잃어버려 회원들의
심장고동소리가 홍콩 밤하늘에 메아리치게 만들기도 했다.

그동안 가진 모임중에서 지난해 사이판관광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곳에서 지금껏 건진 고기중 가장 큰 월척을 낚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어른키만한 참치를 5마리나 잡아서 지금껏 먹은 생선회보다
더많은 양을 원없이 먹어봤다.

그때 아쉬웠던 것은 소주가 5병밖에 없어 턱없이 부족해 진수성찬을
놓고도 제대로 맛을 음미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오는 5월에도 가족동반으로 대관령을 찾아가 "챔프가족회"의 우의를
더욱두텁게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