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바닷바람을 연상시키는 상큼한 마스크의 탤런트 진재영(20)이
어린이 프로그램의 MC로 나섰다.

SBS가 봄철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새로 선보인 "생방송 날아라 호킹"
(매주 월~금 오후6시35분)을 맡게된 것.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와 통신, 방송을 연결해 시청자와 방청객이 승부를
겨루는 새로운 형식의 컴퓨터게임프로그램이다.

"생방송은 처음이라 솔직히 부담이 커요.

하지만 제가 어린이를 좋아하니까 친누나나 친언니처럼 자연스럽게
진행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그는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여고를 졸업한 뒤 부산방송(PSB) 공채1기로
입사, 개국특집극 "해풍"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또 연초 KBS2TV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파파"에서 청춘스타 정찬의
연인으로 나와 서울시청자들에게도 인사를 마쳤다.

LG트리트먼트샴푸 CF에도 출연한 그는 요즈음 영화쪽에서도 출연제의가
쇄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험도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생방송...>에만
전념할 겁니다.

기초부터 탄탄히 다진 후에 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여리고 가냘퍼 보이는 외모와 달리 실제성격은 털털하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편이라고.

화끈한 성격대로 운동이라는 운동은 모두 좋아하며 부산아가씨답게 특히
스킨 스쿠버를 즐긴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내년에 중앙대연극영화과에 진학해 보다 체계적인
연기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지금부터라도 좋아하는 잠을 줄여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며 밝게 웃었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