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가상점포를 이용,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첨단 쇼핑시대가
활짝 열리고있다.

학술연구망으로 시작된 인터넷이 기업체들의 이미지와 상품 홍보차원을
넘어 중요한 마케팅수단으로 급부상하고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의 5,600억원에서
오는 2000년에는 160조원까지 증가, 인터넷관련시장이 미래의 황금시장이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있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오는 5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경없는 쇼핑시대의 개막을 알리고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도 오는 6월 1일부터 가상쇼핑몰을 통한
상품판매에 들어간다.

이들 유통업체외에도 이미 50여개의 국내기업들이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WWW)에 홈페이지를 구축, 기업광고및 제품소개등의 비즈니스를 하고있다.

홈페이지개설을 준비중인 업체만도 100여개에 이르고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빛을 발할수있는 업종으로 항공 여행 호텔 유통업
등이 우선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체는 다음세기에 인터넷 활용이 매출과 직결될것이란 예상아래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수있는 홈페이지와 쇼핑몰구축에 열을 올리고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8월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웹서버를 구축, 기업이미지
홍보는 물론 인터넷메일을 통한 객실예약까지 받고있다.

이호텔의 홈페이지에는 호텔신라와 제주신라호텔의 주요시설 소개에서
이벤트안내 예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가 수록돼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아직 예약실적이 미미하지만 해외고객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 화면디자인을 전면 개편하고 한국여행정보도 추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도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가상공간 "롯데타운"에 호텔코너를
개설, 객실예약및 주변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실시
한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항공좌석을
예약하는 서비스에 나서고있다.

종합여행정보와 예약이 가능한 아시아나의 홈페이지는 조만간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어로 구성돼 국내외고객을 겨냥하게된다.

여행업계의 경우 자사의 여행상품과 국내관광지 등을 주요 메뉴로 한
인터넷서비스에 나설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인터넷의 비즈니스화를 위한 인프라구축이 비교적 잘돼있는 신용카드
회사들도 인터넷상의 가상시장(사이버마켓)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비씨 국민 삼성 등 국내 유수의 카드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자사의
통신판매상품과 여행 보험 티켓예매등 서비스상품을 인터넷으로 주문받고
결제를 하는 전자상거래에 일제히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카드사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홈쇼핑몰과 함께 고객서비스창구를
개설, 카드이용대금문의 각종 행사안내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인터넷의 상용화가 급진전되면서 세계카드시장의 양대산맥인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전자상거래를 안전하게 할수있는 강력한 보안장치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s)개발에 착수, 오는 9월부터 실용화할
방침이다.

비자코리아 권영욱부장은 "미국의 경우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하는 가상
점포의 75%가 전화나 팩스로 신용카드번호등을 받아 결제를 끝내는 실정"
이라며 "이같은 불편을 없애기위해 비자 마스타 마이크로소프트넷스케이프
IBM 등이 공동 참여한 전자상거래 보안표준이 만들어지면 인터넷을 통한
상품및 서비스구매가 활기를 띨것"으로 내다봤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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