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오는 2005년까지 연간 매출 3백조원을 달성, 현대 삼성 등을
제치고 "경영의 질과 량"에서 국내 1위그룹으로 올라선다는 내용의 "도약
2005" 경영계획을 27일 발표했다.

LG는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약 2005"선포식을 갖고 앞으로 10년동안 매년 20~25%의
고도 성장을 지속, 2005년 매출을 95년(50억원)의 6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략적 중요도가 낮거나 현재 흑자를 내고 있더라도 1위
달성이 불가능한 사업은 "전략적 철수"를 단행하는 한편 <>통신 멀티미디어
화학.에너지 기계중공업 등의 "전략 신사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LG는 이 경영계획을 "제2 창업"의 의지로 추진키 위해 그동안 1월5일
(LG화학 창립일)로 해 온 그룹 창립기념일을 3월 27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LG는 계획 달성과 관련,현재 30%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지역을 중점 전략지역으로 선정,
이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관점에서의 경쟁"을 겨냥, 2005년까지 그룹 전체 임원
가운데 20%가량은 외국인을 채용키로 했다.

LG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역량을 갖추기 위해 "캐시 플로(cash flow)
중심 경영"시스템을 도입, 그동안 매출액과 이익만을 중시해 오던 체제에서
탈피해 성장재원 확보 차원에서 캐시플로를 중시하는 "기업가치 창조형
경영(VBM)"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