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영지 등 국산생약을 제제화한 것을 비롯해 제약 외길로 50 성상을
걸어왔습니다.

원비-F, 영비천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해 국민건강향상은 물론
수출증진에도 큰 몫을 하고 있는 우리회사의 자랑입니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업계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정형식
일양약품 회장은 74세의 나이에도 환한 표정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정회장은 지난해 1천만달러 상당의 2천만병의 원비F를 수출, 원비수출
1억병 돌파한 공로로 산업포장과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이번에
제약업계의 원로로 국산생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생약제제의
국제화에 이바지한 것이 인정돼 금탑훈장을 수훈하게 됐다.

약대를 졸업한 장남 정도언 사장에게 경영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씩 용인 신갈에 있는 공장에 내려가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며 "영업도 중요하지만 생산이 엄정히 관리돼야
하고 근본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씨름단인 일양약품 씨름단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강호동이 빠진 이후로 성적은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이렇다할 스타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정회장은 직원과 씨름선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방문할때마다 따스한
말로 등을 토닥거려 준다고.

"국내 농가와 재배계약을 맺어 영지버섯과 인삼 원료를 전량 국산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품질만 우수하다면 계약량 전부를 사들여 농가의 소득증대 판로안정,
국산 농산물 애용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노사화합을 강조, 창사이래 노사분규가 한번도 없었던 것을
자랑한다.

"사내 근로복지기금과 우리사주조합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왔고 기숙사도
초현대식으로 단정하게 마련했습니다.

평생직장으로 회사를 사랑할 수 있도록 여건조성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회장은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간암 치료제 위궤양 치료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2~3년내에 세계적 신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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