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95년도 1인당 GNP는 1만39달러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드디어 1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을 거듭, 오늘의 수준에 이른것에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경제개발이 본격 시작되기전인 62년 우리의 1인당 GNP는 불과 27달러로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다.

사실상 무에서 출발했던 우리나라는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을 개발하고 경제
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되면서 77년 수출 100억달러, 1인당 GNP 1,000달러를
달성했다.

뒤이어 89년 5천달러를 돌파했고 다시 6년만에 1만달러시대에 진입했다.

다른국가들이 수세기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과정을 우리는 불과 30여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어 낸 것이다.

최근 정부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2001년 2만달러, 2005년 3만달러를 돌파, 2010년에는 현재 세계12위(GNP
기준)의 경제규모를 영국등을 제치고 세계7위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것을 달성하려면 국민의 가치관에서부터 경제제도, 체제등에 지각변동의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며 이러한 알찬 구상을 가능하게 했던 새마을운동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70년4월22일 근면 자조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그동안 조국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견인차역할을 해왔으며 국민 모두에게
"하면 된다"는 신념과 함께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지난날 우리겨레가 숙명처럼 여겨왔던 빈곤과 정체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에게 도약의 의지와 개척의 자신감을 가지게 한 것은 새마을
운동의 가장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새마을 운동 이전에도 사회운동성격의 민간운동은 있어 왔다.

삼한시대의 계, 신라3대 유리왕때의 두레, 조선시대의 향약, 새마을 운동
이전 가장 최근의 사회운동으로 기억되는 재건국민운동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들은 추진상의 한계와 취약성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런 사회운동의 미흡한 점과 단점을 보완하여 탄생된 것이 바로 잘살기
운동으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새마을운동은 그동안 정신 경제 환경등의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가져
왔는데 이는 앞으로 새로운 발전의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화합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식과 자원봉사활동등으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의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237만여명에게 새마을교육을
시켰으며 이로 인하여 국민의식수준이 향상되었고 우리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계층이 사회개발및 국가발전에 참여한 개발경험을 축적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 전개과정에서 시행착오적인 면도 없지 않았다.

최근에 이르러 새마을운동 추진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고 홀로서기를 해
명실공히 순수국민운동단체로 탈바꿈해야 하며 국민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기대와 요구 또한 적지 않게 제기되어
오기도 했다.

새마을운동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된 국민운동으로 인식하는 사고가 필요
하다.

지금까지의 추진상 시행착오와 역기능적인 면은 적극 개선하고, 순기능적인
면은 더욱 보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엔 정부의 의지있는 정책과 범정부적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사회의 변혁에 창조적으로 적응해 가면서 새로운 질서를
이끌어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대 통일된 조국, 세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할 것을 기대한다.

오정환 < 인천 연수구 연수2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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