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수 < 한외종합금융 부장 >

[[[ M&A의 성공조건과 기업가치평가 ]]]


사전에 추구했던 목표가 달성된 M&A가 진짜 성공한 M&A다.

절차와 방법에만 집착해 계약만 성사되면 곧바로 M&A 성공으로 간주하는
국내 기업들의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성사된 M&A가운데 20% 정도만이 얻고자 했던 바를 얻기 때문이다.

십중팔구는 돈만 들이고 실패한다.

따라서 인수자는 인수절차에 앞서 어떤 목적으로 어떤 성격의 기업을 흡수
합병할 것인지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

흡수기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시나리오도 짜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다음에 전략을 추진할 팀을 꾸리고 제도적 절차를 밝아가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또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최고경영자가 M&A 전과정에 직접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의 추진을 실무자에게만 맡기는 것은 자칫 목표를 잊고 방법찾기에만
급급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일단 인수절차에 들어서면 대상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통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그리고 경영환경이
해당기업에 얼마나 유리한가 하는 점들을 든다.

그러나 기업의 가치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M&A가 기업의 미래를 사는 것이고 보면 기업가치는 과거에 결정된 부분도
있지만 인수자가 새로 만들어 가는 부분이 크다는 말이다.

따라서 M&A감으로 가장 적합한 기업은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기업이다.

인수자가 효율적으로 관리해 새로운 가치의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기업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도 그만이다.

기술이 뛰어나고 성장성이 좋으면서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격고 있는 기업도
군침도는 타겟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가치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수자의 경영능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능력에 맞는 사냥감을 골라야 성공할 수 있다.

가치평가 단계가 마무리 되면 협상단계다.

기업가치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인수자나 피인수자중 어느 한쪽이 협상
중간에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협상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의 가치변동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뜻하지 않은 채무를 막는 것도 그 방법중 하나다.

인수자는 피인수기업이 사채를 끌어쓰거나 어음을 발행해 우발채무가 발생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법적절차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일단 성사된 M&A가 번복되는 일이 없도록 계약서를 꼼꼼히 작성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