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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포명 : 해피랜드 건영점
<> 개점일 : 1991.8.30
<> 장 소 :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3층
<> 점 장 : 심춘경 (32)
<> 연매출 : 4억5,000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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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같은 포근함과 자상함을 젊은 아기엄마들에게 어필, 두해 연속
"해피랜드" 유아용품 판매왕에 뽑힌 심춘경씨(32).

서울 노원구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3층에 입점해 있는 "해피랜드"건영점의
점주다.

이 점포의 지난해 매출액은 4억5,000여만원.

한달에 4,000만원 가까이 판 셈이다.

다른 해피랜드 체인점의 평균 연매출보다 1억원가량 더 많은 수치다.

물론 이러한 성공이 순탄하게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심점주는 지난 91년 개점한 뒤 해피랜드브랜드의 인지도가 낮아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의 부진을 벗어나 93년부터 본궤도에 올라선데는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9년 동안 판매사원으로 근무한 심점주의 "고객응대" 노하우가 크게 작용
했다는 평.

심점주는 처음에 비교적 싼 품목을 들여와 거의 이익을 남기지 않고 파는
할인판매 행사를 많이 벌였다.

또 한번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아기의 백일복이나 돌복을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아용품의 특성상 단골고객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어느 정도 단골을 확보한 다음에는 한번 온 손님은 반드시 다시 찾게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고객을 관리했어요"

보행기 유모차 의류등의 기본적인 애프터서비스는 직접해주고 배달이 잘
됐는지 꼭 확인했다.

매장에 준비하지 못한 제품을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까지 가져다 놓겠다는
약속을 하고 반드시 이 약속을 지켰다.

또 유아에 관련된 것이라면 모조리 공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새고객이 찾아오면 이를 바탕으로 출산에서 육아에 이르는 각종 상담을
두시간이상 해주고 있다.

"이제는 유아박사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심점주는 말한다.

대목때마다 인기품목을 미리 예상, 재빨리 품목구성을 바꾼 것도
심점주만의 노하우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용이 잘 팔린다는데 착안, 비싼 제품보다는
중저가의 부담없는 품목을 많이 준비했다.

점포입지상 중계동 아파트단지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고 소득수준도
중산층이 대부분이라는 점등도 순풍에 돛으로 작용했다.

"단골고객이 중요한 업종일 경우 항상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신뢰감과
친근감을 줄수 있는 고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심점주는 성공경영의
비결을 털어놨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