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버(독일)=오광진기자 ]

유럽최대의 컴퓨터 정보통신 종합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 CeBIT"96 "이
14일(현지시간)개막됐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기간이 하루줄어
20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에는 66개국 6천3백7개사가 참가,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정보통신
컴퓨터통합생산(CIM)등 10개분야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과 컴퓨서브,일본의 MCR등 세계적인 온라인
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한 최신경제정보 및 증권동향검색과 온라인회의 등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여 인터넷이 기업경영혁신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한 분야는 소프트웨어쪽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노벨 등 2천32개사 참가했으며 자바스크립트 등 인터넷지원 소프트웨어들이
대거 선보였다.

정보기술분야에서도 1천5백65개사가 중대형컴퓨터에서 멀티미디어PC
팜탑컴퓨터 마더보드에 이르는 제품을 내놓았다.

컴팩 휴렛팩커드(HP)등 세계적인 컴퓨터업체들은 강화된 멀티미디어PC를
전시했으며 분산된 정보를 개방형시스템을 이용해 처리하는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이밖에 영국텔레콤(BT) 도이치텔레콤 등 정보통신업체들은 이동통신과
위성통신기기를 중점적으로 내놓았다.

CIM분야에서는 IBM, 프랑스의 불 등이 RP(고속시제품제작) 제품정보관리
시스템(PDMS) 엔지니어링정보관리시스템(EDMS)등 3개 기술을 집중적으로
출품해 이분야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기업으로는 현지법인을 통해 출품한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을
포함, 삼성전자 팬택 가산전자 등 21개사가 참가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속 CD롬 드라이브인 8배속 제품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17인치 FTM(평면브라운관)모니터를 선보였다.

이 모니터는 화면의 평면화를 최대화한 제품으로 해상도가
1천2백80x1천24로 높다.

삼성전자는 모니터 휴대폰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 등을 출품했으며
가남전자 한국전장 벽진코리아등 5개중소기업은 한국공동관을 통해
문자삐삐 무선전화기등을 전시했다.

한편 가전기기는 올해부터 전통적인 세빗전시회와는 별도로 8월말에
열릴 "세빗 홈"전시회에 선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