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PB(자체상표)제품의 재고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아울렛(재고할인)매장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말 일산 E마트에 개점한 PB아울렛매장 "신세계오리지날
상설할인매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 최근 창동
부평 안산지역의 E마트에도 같은 매장을 각각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는 또 오는 10월 분당에 5호매장을 내는 한편 내년중 수도권지역에
5백평규모의 대형 아울렛점포를 세울 계획이다.

신세계오리지날상설할인매장은 유통업체에서 운영하는 국내최초의 소매업
아울렛매장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제화 의류등의 제조업체들이 재고품처리를 위해
아울렛매장을 운영해왔으며 유통업체의 경우 팔다남은 제품을 제조업체에
반품시키는 방식으로 재고부담을 덜어왔다.

신세계는 PB상품개발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는 팔고 남은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할수 있는 아울렛매장이 있어야한다고 판단, 이같이 매장
확대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홍충섭PB담당이사는 "현재 36개에 달하는 PB브랜드의
재고품을 소화하기 위해선 적어도 20개이상의 상설매장이 필요하다"며
"E마트에 입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단독매장도 계속적으로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재고품을 같은 백화점매장에서 할인판매하는 것은
고급화를 지향하는 브랜드이미지에 타격을 준다고 판단, 이같은 상설할인
매장을 운영케됐으며 앞으로도 백화점내에서는 신상품만 취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