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꽃 생활설계사가 여성의 전문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설계사의 학력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연령층도 젊어지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인류가 고안해된 최고의 발명품으로
여겨지는 보험상품 영업은 여성특유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잇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보험영업이 "힘들고 어려운"일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긴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도 설계사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국내에서 생명보험 설계사로 등록된 이는 95년 11월말현재
총 35만1,394명.

여성이 33만3,552명 남성은 1만7,842명이다.

여성이 전체의 94.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에만 13만1,093명이 등록돼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가 3만3,919명 부산 3만497명 경남 2만4,784명 대구 1만9,042명
광주 1만4,459명 전북 1만5,204명 인천 1만3,697명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은 모두 합하면 17만8,709명.

전체설계사의 50.8%가 이곳에 몰려 있다.

시장자체도 크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또 대구 광주등 대도시지역도 강세를 보이고 전북지역 설계사가
보험시장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눈에 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7만1,616명 대한 5만572명 교보 4만6,414명으로
이들 빅3사만 17만373명의 설계사를 보유, 48.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3개사를 제외하고 1만명이상의 설계사를 보유한 회사만도 제일
흥국 동아 대신 태평양 국민 신한 동양 등 8개사에 이른다.

반면 알리코는 104명의 설계사를 보유, 국내생보사중 가장 적었으며
영풍매뉴라이프는 121명, 네덜란드와 라이나의 설계사수는 각 249명이다.

특히 한국푸르덴셜은 215명의 설계사가 모두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외국계 보험사들의 영업조직은 국내사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의 연령분포를 보면 지난84년 40대이상 계층이 전체의 31.2%를
차지했으나 10년이 지난 94년에는 26.7%로 떨어졌다.

대신 30대가 84년 35.6%에서 94년에는 42.8%로 7.2%포인트나 높아졌다.

학력별 구성도 84년 국졸이하가 전체의 4.4%에 달했으나 94년에는
0.7%로 뚝 떨어졌다.

이에 반해 고졸이상은 70.8%에서 90년 91.1% 92년 94.5% 94년 96.3%등
계속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생보업계는 이같은 설계사의 저연령 고학력화추세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인 학력수준이 향상된 탓도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속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 적지않은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인기직종으로
부상, 새로운 인재군들이 보험영업일선으로 몰려 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생명등 생보사들이 대졸여성설계사를 공개채용하자
1,000명대의 지원자가 몰려 업계 관계자들조차 놀란 일이 벌어졌으며
이같은 여성대졸설계사 공채바람은 신설생보사와 손해보험사로도
확산되고 있다.

또 대학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한 업종 소개회에도 적지않은 보험사가
참여, 새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젊은 인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