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곳을 방문하는 것은 우리 몫이다"

요즘 신설생보사 직원들은 양로원 고아원 장애인보호시설등 사회복지시설
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는게 새 풍속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연수중에 이들 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펴는게 아예 필수
코스다.

봉사활동도 정례화및 조직화돼가고 있다.

불우이웃돕기는 물론 농촌일손돕기 미아방지캠페인 자연보호캠페인등
봉사활동 종류도 다양하다.

보험사 입장에선 직원들에게 사회봉사의 보람을 느끼게 해줘서 좋다.

또 공익사업을 한다는 회사이미지도 심어준다.

물론 노인이나 장애인 고아들은 따뜻한 방문을 받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
의 효과인 셈이다.

설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신월사회복지관.

신한생명 직원및 설계사 200여명이 이 곳을 찾았다.

무의탁노인및 장애인가정 60세대에 1주일치 분량의 반찬을 직접 만들어줬다.

또 돌볼 사람이 없는 노인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잔심부름과 말벗도
해줬다.

신한생명 윤석재 홍보과장은 "공익기업으로서의 회사이미지 창출및 직원.
설계사들의 봉사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징검다리" 운동이라고 이름지어진 이 회사의 사회봉사활동은
조직적인 점이 특징.

작년 12월부터 본사및 4개 관리단별로 5개 지부를 편성, 각 지부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봉사활동 대상기관을 짝지어준다.

이 회사 직원들은 월 1회이상 노력봉사 위주로 양로원 고아원 무의탁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작은 사랑의 마음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불우이웃돕기운동은 연말이나 명절때 일시적으로 고아원 양로원
등을 방문, 단순히 성금이나 물품만을 전달하고 오는 게 관례다.

하지만 "사랑의 징검다리" 운동은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한달에 한번이상
소외계층을 방문한다.

직원및 설계사를 대상으로 회원가입 신청을 받아 봉사활동기금으로 계좌당
1,000원이상씩 매월 급여일에 자동이체로 기금을 모은다.

현재 1,600여 직원및 3,000여명의 설계사가 회원으로 가입, 매월 550만원
씩의 기금을 모으고 있다.

본사지부는 작년말 서울 은평구 응암동소재 고아원인 "선덕원"을 찾아
김장과 원생숙소의 도배작업까지 해줬다.

또 동부지부소속 세종영업국 직원들은 이번 설연휴를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고아원 "송죽원"을 방문했다.

중앙생명(대전) 신입여사원들도 지난 2일 사회초년병으로서 뜻있는 하루를
보냈다.

신입사원 교육과정으로 대전유성소재 성세재활원을 방문, 청소와 함께
원생들의 옷을 세탁하고 다과를 제공하는등 뿌듯한 사회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연초에 "보람과 사랑으로 고객과 하나되는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선포했었다.

중앙생명측은 "신규채용한 여직원들로 하여금 몸소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아보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교육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고 설명
했다.

이밖에 한덕 한국 동양 동부 태양 등 대부분의 신설보험사들이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어 바람직한 공익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