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수를 늘리고 철저하게 교육시켜 한국의 최고 PR업체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지난달 국내에 현지법인 에델만코리아를 설립한 세계 5대 메이저
홍보대행업체중의 하나인 에델만월드와이드사의 다니엘 에델만 회장(75)이
14일 방한하여 밝힌 사업구상이다.

에델만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경영"시대에 맞게 전사원을 미국
시카고본사 등으로 초청, 선진 PR기법을 교육하는 한편 국제감각을
익히도록 할 것이며 경영진들도 국제적인 안목을 키우도록 각국에서
순회 교육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호주에서 세계 29개국에 흩어져 있는 에델만사의 88개 현지
법인장 및 지사장들이 모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델만회장은 한국현지법인을 설립으로 고속성장세를 구가하는 아시아에
주요 거점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델만사는 2년전 중국 최대의 PR업체를 설립한 것을 포함,
아시아에서만 10개 현지법인을 구축한 상태다.

에델만 회장은 이번 방한기간중 에델만코리아가 한국기업의 소비재
상품광고 및 이벤트, 위기관리상담 등을 본격 추진토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상품광고대행 차원이 아니라 기업 및 경제기관들의 홍보 및
경영에 대한 "전략적인" 정책상담을 주요업무로 삼겠다는게 아델만
회장의 구상이다.

에델만코리아는 이미 무역협회로부터 용역을 받아 통상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개방정책을 미 워싱턴관리들에게 홍보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PR업계에 40여년간 몸담아 온 에델만회장은 이 분야에서 일류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의사전달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문장력 및 언어능력을
우선 덕목으로 꼽았다.

또한 그리고 상담 및 홍보에 실패할 경우에도 다음을 위해 곧 자네
감정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 열심히 일을 하되 일상생활과도 조화와
균형을 취할 수 있는 소양 등을 강조했다.

에델만 회장이 지난 52년 설립한 에델만월드와이드는 지난해 각국에서
홍보수수료로 9,500만달러를 거둬 들였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