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및 위생도기전문업체인 동서산업(대표 이존명)이 산학협동작업의
하나로 벌이고있는 "동서세라믹 디자인공모전"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선 전국 31개 대학에서 127점의
작품을 출품,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수치는 지난해 제2회대회의 출품수인 65점보다 무려 2배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새로운 공모분야인 위생도기분야에 40여점의 작품이
응모해 이채를 보였다.

이처럼 응모작이 늘고있는 것은 산업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국내 디자인 인력이 갈수록 늘고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조무정동서산업 디자인실장의 설명이다.

조실장은 특히 1회대회의 수상자가 대학졸업후 이회사에 입사,
디자이너로 활약하고있어 산학협동의 결실이 맺어진다고 얘기하고있다.

응모작의 내용은 타일분야에선 주로 한국의 전통문양을 접목, 디자인
세계화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위생도기분야는 인간공학적인 측면과
패션화에 따른 개성있는 디자인작품이 주종을 이뤘다.

이작품들의 심사는 지난 3일 7명의 학계및 업계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의해 이뤄졌다.

곽태영(건국대), 최병훈(홍익대), 권오현(단국대), 강병길(숙명여대)교수
및 동서산업측에서 이주용전무, 정인수이사와 홍광표 남양세라믹스사장
등이 심사에 참여했다.

대상에는 타일부문의 김미영양(건국대 공예미술학과)이 수상했으며
금상은 타일부문에 공동 출품한 조윤주(성균관대 산업디자인과),
조선영(성균관대 산업디자인학과)양과 위생도기부문에 공동출품한
권재환(홍익대 도예과), 한용남(홍익대 산업공예과)군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에는 상금 250만원, 금상엔 상금 150만원이 주어졌다.

조실장은 "이 공모전으로 타일및 위생도기 디자인의 참신한 작품이
많이 발굴되고있다"면서 "앞으로 각종 요업제품으로 응모분야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