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옥 <한국경제연 신임연구위원>

물가지수는 그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로 작성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지수 등을 작성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는 일반 도시가구가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재화의 가격과 서비스요금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기 위하여 작성되는 것이다.

이는 최종 소비자 구입단계에서의 물가변동을 파악하여 일반 도시가구의
평균적인 생계비 내지 소비자구매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수로 생계비지수
( Cost of Living Index )라고도 하며 소비자 생계비 파악이나 노사간
임금조정의 기초자료 등으로 이용된다.

도매물가지수( Wholesale Price Index )는 생산자가격지수( Producer
Price Index )라고도 한다.

이는 국내시장의 제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상호간에 거래되는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상품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작성되는
것으로 기업사이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및 중간제품을 대상으로 초기단계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따라서 도매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나 GNP디플레이터의 변화를
사전에 예고해주는 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

GNP디플레이터(GNP deflator )는 GNP추계에 관련되는 모든 재화 및
용역의 국내가격뿐만 아니라 수출입가격 변동까지 포함하고 있어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한 특정연도의 GNP의 그 연도의 실질GNP에 대한 비율로 불변기준
가격의 연도와 경상연도간의 인플레이션율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들 세가지 지수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똑같은 크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