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금이 한국증시에 관심을 두는 까닭은 무엇일까.

한국과 일본간의 국내총생산(GDP)규모와 전체적인 주가수준을 비교해보자.

현재 한국증시가 경제성장규모에 비해 덜 올랐다는 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체적으로 시장 전체 주가수익비율(PER)이 15.9배로 일본 도쿄증시(77배)
에 비해 크게 낮다.

또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증시에 비해 한국증시의 상장종목이 다양하며
지리적인 위치상 한국에 대한 정보가 일본에 자주 소개돼 친숙하다는 점도
있다.

올해 들어올 일본자금도 과거의 선호종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싯가총액이 큰 대형우량주에 관심을 먼저 가지게될 것이라는데
양국 증권관계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이에따라 싯가총액 50대기업부터 1차적인 매수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컴퓨터 및 통신관련종목 등 국내증시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도 눈에
띈다.

이와함께 기업인수합병(M&A)관련종목, 자산주, 사회간접자본주, KOSPI
200종목에도 "군침"을 흘릴 것으로 여겨진다.

이밖에 일본인에게 특히 인지도가 높은 기업(예 롯데그룹)및 산업변화
과정에서 틈새시장을 공략중인 기업, 사무기기 도시가스기업에 대해서도
매수를 결심할 것(LG증권 국제영업팀 정자연과장)으로 예상된다.

일본증시자금이 각종 "테마"에 익숙한만큼 국내증시에서도 <>바이오테크주
<>사업재구축주 <>하이테크주 <>자원재활용관련주등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수후 장기보유하는 미국자금의 일반적인 특성과는 달리 일본자금은
"단타"가 심하다는 점을 주의하라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일부 종목을 매입,5~10%의 순수익이 나도 팔아치울수 있음을 명심하라는
주문이다.

일본 다이와(대화)증권계열사인 대화총연은 지난해 12월 하반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지역 각국 증시의 대표종목을 선정했다.

한국의 경우 대우중공업 현대자동차 한전 장기신용은행 한국이동통신
포철 삼성전자 신한은행 신세계백화점 쌍용양회 등 10개 종목이 지목됐다.

이들은 대부분 동종업계 최대기업이거나 선두기업으로 안정적인
매출기반, 높은 수익성, 강한 시장지배력과 고성장성을 지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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