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과 외국은행국내지점간 수익률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1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95년 외은지점 영업현황"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52개 외국계 은행중 지난해 12월 결산을 마친 37개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률(ROE)은 10.95%로 전년의 10.74%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25개 국내 일반은행의 ROE는 4.19%로 전년의 6.18%보다 오히려
1.99%포인트 낮아졌었다.

이로써 외은지점과 국내은행의 ROE격차는 94년 4.56%포인트에서 지난해에는
6.76%포인트로 확대됐다.

국내은행은 1만원의 자기자본으로 4백19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반면
외은지점은 1.5배가량 많은 1천95원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의 총자산대비 당기순이익률(ROA)격차도 94년 0.92%
포인트에서 지난해엔 1.09%포인트로 커졌다.

은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은 주식평가손확대등으로 당기순이익이 23.1%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은 26.6%증가, ROE와 ROA의 격차가 이처럼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7개외은지점의 업무이익은 총2천9백39억원으로 전년(2천7백4억원)
보다 8.7%증가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퇴직급여충당금등 충당금 추가적립규모는 전년에 비해
2.7%증가한 4백58억원에 그쳤다.

이에따라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1천5백25억원보다 26.5%증가한
1천9백30억원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미국계 씨티은행이 4백7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홍콩상하이
1백53억원 <>케미칼 1백42억원 <>체이스맨해튼 1백36억원 <>뱅크오브
아메리카 93억원 <>스탠다드차타드 89억원 순이었다.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 캐나다계 몬트리얼은행 싱가포르계 싱가포르
국제은행등 3개 은행은 적자를 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