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금융권간 자금흐름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

장기채권 보험등으로 뭉칫돈이 몰려가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사뭇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자금이 몰렸던 은행특정금전신탁은 오히려 줄어드는 반면
자금이 유출됐던 양도성예금증서(CD)와 투금사 기업어음(CP)및 어음관리
계좌(CMA)는 증가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이를 종합과세대상이 되는 거액예금 대부분이 지난해말
새로운 투자대상을 찾아 자금이동을 끝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도 올들어 종합과세로 인한 자금이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더 이상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분리과세가 가능한 5년제 정기예.적금과 개발신탁을 비롯 장기보험
상품에 돈이 꾸준히 몰리고 있어 소액이나마 종합과세를 피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앞으로 3월까지는 2조원가량이 완만하게 이동, 지난해
5조원을 합해 종합과세로 인한 자금이동규모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 은행 ]]]

CD의 경우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3천1백31억원이 증가했다.

CD는 지난해 12월에만 1조7천1백10억원이 줄었었다.

은행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새해들어 CD매출에 힘을 쏟고 있는데다 개인과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다시 CD에 예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4천5백75억원 증가했던 특정금전신탁은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6일까지 9백87억원이나 감소했다.

최근 장기채권투자를 위해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적어진데다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채도 거의 바닥나 특정금전신탁이
이처럼 감소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타익신탁이 포함돼 있는 가계금전신탁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올들어 1조7천2백25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전년동기의 3천8백3억원보다 6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또 5년만기가 새로 허용된 개발신탁도 올들어 3천7백44억원 증가,
종합과세를 회피하기 위한 자금들이 신탁에 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제2금융권 ]]]

작년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려는 거액 개인예금주의 대량 인출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투.종금사는 올들어 개인등 전체수신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평온을 되찾는 모습이다.

투.종금의 기업어음(CP)은 작년 12월 연초대비 4천5백억원이 줄었으나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1조3천8백34억원이 증가, 잔액이 39조1천7백6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이들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어음관리계좌(CMA) 예탁금도 잔액이
8조8천3백55억원으로 올들어 8천1백41억이 늘었다.

투금사 관계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인해 이탈했던 자금중 일부가
채권수익률의 하락등 경쟁 금융상품의 메리트상실에 따라 다시 U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생.손보사등 보험업계는 올들어서도 종합과세 비과세대상인 5년이상
장기보험상품 쪽으로 거액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자 자금유치보다는 자산
운용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당초 종합과세로 인해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사의 고객
예탁금은 증시침체에 따라 오히려 1천9백76억원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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