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기존 새마을운동 전국조직을
민간환경운동조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선 환경부가 기존의 여러 환경단체를 두고 굳이 새마을운동을
범국민환경운동의 동반자로 삼으려는 것은 관제환경운동을 벌이려는
의도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측은 단지 환경운동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는 것일뿐 조직자체를 환경단체로 바꿀 의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에 300여만명의 회원과 276개 시, 도, 시군구조직을 가진
새마을운동조직이 환경운동에 전력을 기울일때 그 효과는 상당할것으로
보며 환경운동이 양과 질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환경부의 취지가 아무리 순수하다 하더라도 총선을 앞두고
새마을운동을 환경운동단체로 전환하여 활용하려고 하는것은 정부가
이 조직을 선거에 이용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살수있을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이 시대적 요청에 따라 순수국민운동단체로 새롭게
태어나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이마당에 시의적절치않다고 하지 않을수
없다.

환경운동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여 총괄적인 환경사업이 펼쳐져야
한다고 볼때 환경부는 국가의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정부의 모든 정책에
환경이 우선하도록 유도해야 하며 환경운동단체는 정부의 환경정책을
지켜보는 감시자적 역할을 해야함은 물론 저공해비누만들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쓰레기분리수거 등 환경일선에서 직접뛰는 실천자적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의 환경정책, 그리고 민간단체의 고발성 환경운동과 계도성
환경운동이 함께 어우러져 자기의 고유영역에서 나름대로의 활동을 추진해
나갈때 궁극적으로 포괄적인 환경운동이 펼쳐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정부도 재정형편이 열악한 이들의 활동에 최소한의 지원책을
강구해야 될것으로 본다.

새마을운동조직은 환경업무뿐만 아니라 농어촌가꾸기, 건전생활운동,
생활의식개혁운동, 각종 자원봉사활동 등 지역사회개발 및 다양한 국민
운동을 꾸준히 추진하고있는 단체이다.

그런데 이를 환경 전문단체로 국한하여 운영하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수 없지않은가.

새마을운동은 이제 국민들의 기본정서가 경제발전에서 환경보전으로
변함에 따라 조직의 기능과 역할을 환경가꾸기에 최대한 집중시켜야 하며
지난날 가난을 몰아내고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처럼 오늘날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정신적 빈곤을 물리치는데 다시한번 기여해
주기를 70년대 새마을운동이 전국에서 펼쳐졌을때 현장에 참여했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있다.

오정환 <인천 연수2동 우성아파트>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