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주식시장은 테마 (재료) 중심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한데다 연착륙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기업들의 실적 호전추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보다는 재료 중심의
순환상승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96년 증시의 최대재료는 역시 기업매수합병 (M&A)이다.

97년 1월로 예정된 증권거래법 200조 (주식대량 소유제한)의 폐지는
국내증시에도 기업사냥을 본격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M&A 재료는 연말로 갈수록 빛을 발할 것이다.

경영권방어와 관련, 기업들의 대량주식 취득이나 자사주 취득이 줄을
이으면서 이들 재료도 주가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사회간접자본 (SOC)투자도 주요한 테마로 자리 잡을 것 같다.

경기하강 국면에서 총선과 대선을 치르게된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경우 건설 시멘트 건자재 관련주들이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또 경기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96년중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를
고려하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형우량주들도 관심권에 넣어두는
것이 좋겠다.

이같은 기본재료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를
미리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장세의 추이를 가늠하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 1.4분기

금융종합과세실시와 금리안정추세의 지속을 최대호재로 꼽을 수 있다.

또 95년에 영업실적이 두드러진 기업들의 주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듯하다.

증권금융이 10년만에 5,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유통금융을 재개할
계획도 수급을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증시침체가 지속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증권당국이 증시부양
차원에서 외국인투자 한도를 일부 확대할 수도 있다.

반면에 악재로는 4월 총선을 앞둔 정국불안의 가속화와 생활요금의 인상
등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 등을 들 수 있다.

LG 반도체 등 대형사들의 공개 가능성도 시장을 억누를 수 있다.

또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경기의 냉각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


<> 2.4분기

4월 총선이 끝나면서 정국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선 결과에 따른 새로운 정국구도정착과정의 진통도 예상되지만 드러난
악재는 더이상 악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총선 직전에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 총선을 전후해 사회간접자본투자도 본격 시행될 것이다.

새로운 통신사업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도 정보통신주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할 듯하다.

그러나 경기둔화로 기업운영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불안이 증시
전반을 취약하게 할 수도 있다.

15대 총선이 여소야대로 끝나면 정국이 다시 불안해지고 노사관계도
악화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5월부터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증시유동성이 분산될 수 있다.

또 증안기금 해산문제를 놓고 논란이 있을 듯하다.


<> 3.4분기

은행간 합병가능성 등 금융산업개편과 M&A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

또 신설투신사들의 영업이 시작되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외국인투자 허용도 호재이다.

반면에 주가가 회복될 경우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다.

외국인들이 여름휴가를 가면서 장세가 약해질 수도 있다.


<> 4.4분기

개인의 대량주식소유를 제한한 증권거래법 200조의 폐지가 임박하면서
M&A가 최대재료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공식 가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따라 일본과 이중과세 방지협약이 체결될 경우에는 일본 계자금의
국내 직접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시설재수입이 줄고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경기하강 국면의 마무리에 대한 기대도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한도가 이 시기에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반면에 추석과 연말에 통화관리가능성이 대두되고 대기업의 공개가
허용되는 등 주식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정진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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