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체제 발족으로 무역및 투자장벽이 서서히 걷히면서 기업간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적자생존의 정글법칙만이 통용되는 무역환경 아래서 기업간 경쟁력
제고 및 시장개척 열기가 불을 뿜고 있다.

이제 기업은 벌거벗겨졌다.

보호막은 아무것도 없다.

국경도 관세도 특유의 복잡한 거래관행도 울타리가 될수 없다.

WTO체제에서는 생산 고용및 판매활동을 행하고 세금만 납부하면
출신국에 관계없이 그나라 기업으로 간주됨에 따라 국적기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

기업활동의 범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쟁력이 없이는 기업하기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다.

기업간 먹고 먹히는 싸움은 인수.합병(M&A)추이에서 엿볼수 있다.

지난해 11월말현재 세계각국의 M&A규모는 6,740억달러에 달해 과거
최고치를 넘어섰다.

특히 11월6일 하룻동안 발표된 M&A규모는 무려 218억달러를 헤아렸다.

10억달러가 넘는 초대형 M&A도 무려 5건에 달했다.

미국내에서의 M&A 열풍은 더욱 뜨거웠다.

작년 11월말현재까지 미국내에서 이뤄진 M&A금액은 세계각국 M&A금액의
56%에 해당하는 3,750억달러에 달해 94년한햇동안의 3,470억달러를
앞당겨 돌파했다.

지난 91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M&A열기가 WTO출범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M&A는 물론 국경이 없다.

다국적 기업들은 돈이 될만한 사업영역이나 지역을 여지없이 파고들고
있다.

UN무역개발회의(UNCTAD)는 다국적기업이 M&A를 포함해 지난해 해외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2,3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94년도 해외직접투자액은 2,260억달러였다.

다국적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특히 세계경제의 성장축으로 간주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중국에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총액의 40%가량이 몰려들고
있는 추세이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들 개발도상국가의 기업들도 해외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음은
물론이다.

"WTO체제하에서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확대일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UNCTAD사무총장의 지적대로 WTO체제의 교역환경은 기업활동의 세계화추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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