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은행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던 대동은행이 올해는 흑자결산이
무난할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3-4개 은행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대동은행의
흑자전환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대동은행은 29일 올해 당기순이익이 50억원수준(업무이익 3백50억원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동은행이 처음 결산을 시작한 지난 90년이후 최대 규모다.

대동은행은 <>90년 1억원 <>91년 34억원 <>92년 40억원 <>93년 43억원등
으로 꾸준히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오다가 지난해엔 주식투자실패로 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동안 배당을 하지 못했던 대동은행은 내년주총에서
소폭이나마 배당을 실시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동은행이 흑자결산을 이뤄낼수 있었던 것은 상당부분 올해 취임한
허홍행장의 의욕적인 경영혁신 덕분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퇴진한 행장에 이어 취임한 허행장은
취약한 영업력보완과 수익력 극대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대신 주식투자등 위험성이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최대한 억제했다.

이 결과 총수신은 지난해말 2조7천억여원에서 올해는 3조7천억여원으로
1조원가량 증가했다.

영업부문이익도 2백20억원으로 전년(55억원)보다 4배정도 늘었다.

허행장은 또 과감한 조직개편과 발탁인사를 통해 침체된 은행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런 경영전략이 주효, 은행직원사이에선 "한번 해보자"는 의식이 확산됐고
이런 의식이 흑자결산을 이끌어 냈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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