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이 내년초 3남인 정보근부회장(34)에게 그룹
경영권을 정식으로 승계한다.

한보그룹관계자는 28일 "비자금 사건으로 지난달말 구속 수감됐다가
병보석으로 나와 현재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인 정총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이같은 뜻을 그룹회장단에
전하고 정부회장에 대한 대권승계 채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보는 이에따라 정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대폭적인 임원인사등
경영혁신을 통한 그룹 이미지 쇄신방안을 내년 1월초 동시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보그룹 비서실관계자는 "정총회장이 비자금 공판이 장기화될
전망인데다 최근엔 중풍증세까지 나타나는등 건강이 악화돼 경영권 승계를
서두른 것 같다"며 "정부회장의 회장 취임일은 빠르면 내년 1월 초순이나
창립기념일(음력 1월21일)인 내년 3월10일께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박승규그룹회장(전청화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회장의 그룹회장 취임에 따라 정총회장의 아들들에 대한 한보그룹
계열사 경영권 분배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재 <>장남인 종근씨는 승보목재와 한보관광 <>차남 원근씨는 상아제약
<>4남 한근씨는 그룹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한보는 경영권 승계와 함께 96년 매출과 투자를 올해보다 각각 32%와 66%
이상씩 높게 잡은 공격적인 경영계획및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그룹 경영목표로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철강 해외건설 에너지 등
국가기반산업에 전력하는 "보국경영"방침도 공식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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