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종합과세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부문중의 하나가 보험업계.

5년이상 계약이 유지되면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잇점이 부각되면서
이른바 "금융형상품"에 한번에 고액을 예치하는 일시납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가입자가 낸 보험료보다 되돌려받는 보험금이 더 많아 금융형상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상품은 생보사의 노후복지연금보험과 새가정복지보험 손보사의
마이라이프보험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최근 이들 금융형상품의 판매실적은 괄목할만하게 늘어나고 있다.

11월 한달동안 삼성생명 1천9백6억원 교보생명 9백18억원등 업계 전체로
5천억원대를 기록했다.

올 9월이후 3개월동안 1조원이상 뭉치돈이 보험사의 금융형상품쪽으로
이동했으며 이달중에만 적어도 5천억-6천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들 보험상품은 수익률면에서 은행등 타금융권에 비해 뒤지고 계약체결
5년이 안돼 중도해약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고 그동안 낸 원금
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도 불구하고 금융형상품의 판매실적이 급신장하는 것은 5년이상만
계약을 유지할 경우 종합과세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된다는 세제상 잇점
때문이다.

특히 내년1월부터 일시에 낼 수 있는 보험료가 1억원이내로 한정되고
계약자기준으로 1인당 납입보험료가 5억원으로 제한한다는 당국의 정책변경
에 따라 11월하순이후 뭉치돈이 보험쪽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는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종합과세 대상에서 원천배제되는 보험상품의 장점이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부동산임대업자 자영상인 맞벌이부부계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생보사의 노후복지연금보험과 새가정복지보험은 시중금리추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금리연동형이다.

노후복지연금은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에 2%포인트를 더한 수익률을
보장한다.

새가정복지보험의 수익률은 약관대출금리에서 1% 뺀 수준이다.

현재기준으로 보면 두상품의 수익률은 연 11.5%이나 앞으로 시중금리의
추이에 따라 기준금리도 변하게 돼 있어 이두상품의 수익률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목돈마련을 위한 상품인 만큼 노후복지연금보험이나 새가정복지보험의
보장기능은 타보험상품에 비해 크게 뒤진다.

새가정복지보험의 경우 재해사망및 1급장해시 보험가입금액이 2배에다
적립금전액을 얹어 지급하고 암사망특약을 별도 가입해야 보장이 가능하다.

노후복지연금보험도 암특약을 추가해야 암질병보장이 뒤따르고 사망이나
1급장해시에는 일시납보험료의 10%와 책임준비금만을 지급할 뿐이다.

손보사의 대표적인 금융형상품인 마이라이프보험도 교통사고시 가입금액의
2배를 보장하고 상해사망때에는 사망보험금에 적립금을 보태 지급하는 것이
주된 보장기능이다.

의료비 임시생활비보장등은 별도 특약을 들도록 돼 있는등 전반적인 보장
부문이 생보사의 금융형과 유사하다.

마이라이프보험의 수익률은 적립보험료에 대해 우대금리+1%선을 보장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연11%로 손보업계 최고의 수익률이다.

또 보험기간을 3,5년위주에서 7,10,15년으로 다양화시켰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