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것 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거야."

올해 최고의 히트곡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김건모 3집의 동명
타이틀곡 "잘못된 만남"(라인음향.대표 사맹석)을 얘기할 것이다.

이 노래는 각 방송 가요순위프로 차트에 진입한지 3~4주만에 정상을
휩쓸었고 토크쇼와 쇼프로에서 김건모는 가장 매력적인 초대손님 중의
하나가 됐다.

김건모가 올 1월24일 내놓은 이 앨범은 발매 한달반만에 230만장의
판매기록을 올렸다.

이는 자신이 지난해 세운 2집"핑계"의 180만장 판매기록을 반년만에
경신한 것.

뿐만 아니라 이 앨범은 80년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에 이어 15년만에
기네스북 한국판에 최대판매음반으로 올랐다.

특히 발매하기도 전에 미리 확보된 선주문이 130만장에 달한 것은
그의 인기를 반증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평가됐다.

음반관계자들은 이러한 히트비결로 "잘 짜여진 음악"과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김건모의 재능을 꼽는다.

김건모는 매우 다양한 음색을 갖췄다.

발라드 "아름다운 이별", 힙합풍의 댄스랩 "너를 만난 후로", 경쾌한
레게 "드라마", 리듬앤 블루스 "그대와 함께", 심지어 팝그룹 "보이즈
투 맨"을 연상케하는 호소력있는 아카펠러 "겨울이 오면"까지..

한 가요평론가는 "어느 한 장르에 가둘수 없는 다채로운 음악성 덕분에
김건모는 당분간 가요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높은 완성도로 칭찬받는 그의 음악은 세계적 세션맨들에 의해 만들어
졌고, 많은 청소년들이 따르는 그의 의상 헤어스타일 몸짓 하나하나는
각분야 전문가들의 합작품이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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