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우리나라에서 팬이 가장 많은 인기 스포츠중의 하나다.

나도 그중의 한사람인데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확률에 의한
가장 과학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두가 스타플레이어가 될수 있으면서도 조직적인 운동이며,
자율적인 운동이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감독의 작전을 수행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스트라이크에 들어오는 공을 쳐서 안타를
쳤을때,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시켰을 때 기분은 마치 골프의 멋진
샷이나, 축구의 먼진 골을 넣은 것 이상 그 쾌감이 좋다.

학교에 다닐 때 비록 키는 작지만 야구 감각이 있어 소위 말하는 동네
야구를 많이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거의 운동장에 뛰는 것은 못하다가
삼성카드로 옮기고 나서 삼성카드 야구동호회가 93년 창단되어 다시
운동장에 뛸수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내 나이 탓인지 감독직을 권유 받았으나, 나는 선수로
뛰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에 선수로 뛰었다.

현재 야구동호회는 30명으로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한국사회인야구
연맹에서 주관하는 리그중의 하나인 자이언츠리그에 동호인부와 직장인
부로 나누어 참가하고 있는데 93년 후기리그와 94년 전기리그 직장인부
에서 2번 우승한 전력을 갖고 있다.

또한 매년 그룹에서 주최하는 삼성리그외에도 태평양기직장인 야구대회도
참가 하였으며 최근에는 의왕시장기 직장인 야구대회 참가하여 4강까지
올라갔었다.

우리팀은 한달에 2번은 야구하러 운동장에 간다.

주로 일산에 있는 야구장으로 가는데 땀도 흘리고 자연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물론 가족들도 동반하여 여름에는 종종 야유회까지 겸하기도 한다.

요즘은 우리팀 회장및 감독직을 맡고 있는데 야구는 실제 경기보다도
연습 할때가 더 힘들고 땀을 많이 흘린다.

그래서 나도 연습할 때는 선수들과 같이 그라운드로 나간다.

연습이 끝나고나서 마시는 맥주 한잔에는 쌓인 스트레스 해소와 직위와
나이를 넘은 훈훈한 동료애를 느끼게 한다.

동호회중 가장 연장자인 박종인이사는 동호회 고문으로 언제든지
지명대타 요원이시지만 저번 삼성리그 때에는 열심히 응원(양복을
입고서 땅에 앉아서 응원)해 주셨고,실질적으로 동호회를 이끌어 가는
동호회 간사인 이주열대리, 그리고 공격의 핵 유재준 주임, 작은체구지만
화이팅이 좋은 포수 김종극대리, 그리고 리그에서 노히트노런상까지
받았던 투수 김길영 일당백의 치어리더 김종숙씨와 박민주양등 야구동호회
전원 모두가 업무와 야구 모두 열심이다.

지금 우리의 목표는 현재 참가하고 있는 리그의 우승과 내년에 있을
삼성리그의 우승이다.

그리고 야구는 많은 비용이 드는 운동인데 회사(후생파트)에서 적극적
으로 지원해주는 것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