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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통신시장 개방에 대응, 신규사업
진출 및 경영혁신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대내적으로는 데이콤의 시회전화 경쟁개시와 함께 신규통신사업자들이
속속 등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WTO(세계무역기구)의 기본통신협상에 따라 기본통신시장도
외국업체와의 경쟁파고에 휩쓸릴 전망이다.

이준 한국통신사장을 만나 대응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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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개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이사장 = 통신시장개방은 거스를수 없는 추세다.

2000년대에는 정보화가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것이며 각국은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정보통신시장의 빗장을
열지 않을수 없는 처지라고 생각한다.

국내 통신시장은 지난91년 12월 데이콤의 국제전화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경쟁이 도입됐다.

특히 WTO의 통신협상으로 98년에는 통신시장개방과 급속한 기술혁신으로
국내외 사업자간에 무한경쟁시대가 열릴것으로 예상된다.


-전면경쟁에 대비한 대응책은 무엇인가.


<> 이사장 = 우선 시외전화등 기본통신서비스의 내실화와 경쟁력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이동통신등 새로운 사업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세계적인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독점적 사업체질을 탈피하고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전환키
위해 과감한 경영혁신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또한 기존시장의 잠식에 대응해 개인휴대통신(PCS)CT-2(발신전용휴대전화)
무선데이터 등 새로운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진출 확대 등
사업다각화 전략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그리고 주도적 사업자로서 공정경쟁 여건조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통신에 가해지고 있는 여러형태의 사업규제및 경영간섭이 최소화될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나갈 방침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내년1월부터 시작되는 데이콤과의 시외전화사업
경쟁이라고 보는데.


<> 이사장 = 시외전화경쟁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특정사업자를 위한 경쟁이 아니라 고객을 위한 경쟁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무엇을 말하는가.


<> 이사장 =국민편익 위주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서비스선택
폭을 넓힌다는 의미다.

예를들어 다양한 요금할인서비스, 지능망서비스, 개인번호서비스,
전화투표/여론조사서비스, VDT(정보주문형비디오),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각종 위성통신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외전화선로는 광케이블화 되어있어 통화품질이 우수하나 시내교환기에서
가입자전화기까지의 선로는 동케이블이라 대용량 고속전송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따라서 가입자선로를 연차적으로 광케이블로 바꾸어 더나은 통화품질을
제공토록할 예정이다.

또 오는98년까지 고객서비스통합시스템(ICIS)을 완성해 모든 업무가
고객지향적으로 이뤄지는 고객중심형 전산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시장 개방에 대응해 해외시장진출을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라는데.


<> 이사장 = 한계에 달한 국내 기본통신시장의 수익성저하를 극복하고
경쟁력확보를 위해 해외시장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경영 및 다각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의 통신사업자들과 경쟁할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해외통신사업진출은 또한 세계 통신시장통합에 따른 진출기반확보는
물론 국내 통신제조업체의 해외수출지원을 동반함으로써 전체 통신산업의
경쟁력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사업 진출의 기본전략은 무엇인가.


<> 이사장 = 우선 소규모사업부터 시작해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후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하고 현지기업, 국내민간기업, 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통신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현재 계약이 체결돼 추진중인 사업은 모두 5건으로 필리핀 통신지주회사인
레텔콤사 주식 20%를 150억원에 매입, 경영에 참여했다.

러시아연방 하바로프스크시및 콤소몰스크시에 10만회선의 시내전화
통신망을 러시아측과 합작으로 건설, 운영하는 사업과 몽골 통신공사의
운영회사 민영화에 참여하고 있다.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캐나다 MPR연구소 지분투자사업, 미국 PCS
주파수경매사업,스리랑카의 가입자 무선망사업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몇개의 사업을 검토중에 있다.


-개방과 경쟁에 대응한 내부 경영혁신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 이사장 = 경영혁신은 우선 사업환경을 재분석하고 공기업에서 연유된
제도와 관행등 뿌리깊은 문제점을 발굴해 조직-인사-사업구조분야는 물론
의식개혁등 대대적인 혁신작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추진과제로는 책임경영을 위한 사업부제 강화및 신인사제도의
도입과 함께 기업이미지개선을 위한 "친근한 한국통신"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규제및 간섭위주였던 자회사 경영방식을 상임이사중심으로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사후평가를 엄격히하는 체제로 전환시켜나가는
중이다.


-경쟁시대를 대비한 임직원들의 의식개혁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 이사장 =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치열한 경쟁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사람이 치르는 일이다.

경쟁에 임하는 임직원들의 의식구조가 경쟁적일때 싸움에서 이길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풍토나 업무처리관행중 오래전부터 형성된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고치자는 의미에서 사원정신개혁을 위한 "7탈70파"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고칠수 있는 것들이다.


-경영혁신과 경쟁력강화를 위한 민영화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 이사장 = 민영화계획은 당초 92년까지 정부지분을 49%까지 매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93, 94년에야 겨우 20% 매각되는데 그쳤다.

금년중 14%를 매각하고 상장하겠다는 정부방침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실시한 한국통신 경영진단에서는 96년까지 51%이상의
정부지분을 조기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87년 전화적체를 해소하고 전국자동화를 완성하는등
공사설립의 기본목적을 이미 충족시켰다고 판단한다.

국내 민간사업자와의 경쟁확대와 98년부터의 외국사업자와의 경쟁,
급속한 기술발전추세를 감안할때 한국통신을 더이상 공기업으로 관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쟁력강화와 연관이 큰 종업원의 사기도 많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처우개선책은 무엇인가.


<> 이사장 = 개방과 경쟁이라는 대내외적인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사원의 사기진작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발전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게 직원들의 불만사항이다.

빠른기간내에 보수수준을 향상시키고 근로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조문제는 어떻게 처리되어 가고 있는가.


<> 이사장 = 노조간부들이 사법조치를 당하고 해고자가 발생된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

노조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봉합된 상태라고
할수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한 쉽게 풀수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쨌든 경영진이 6만여 직원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노조문제를
해소할수 있는 요인의 하나로 생각한다.

임금뿐만 아니라 복지환경, 직장의 안정성 및 자긍심을 갖도록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도록 하겠다.

< 김형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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