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건설붐을 가져왔던 중동시장이 퇴조하고 아시아지역에서 대형공사
발주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사의 성격도 노동집약적인 단순시공에서 기술집약적인 플랜트와 투자및
개발형공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해외건설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R&D투자강화를 통한 EC
(Engineering& Constrution)화, 프로젝트파이낸싱강화등이 필수적입니다"

해외건설 30주년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광명 현대건설 해외
담당사장은 급변하는 해외시장의 변화에 맞춰 국내건설업체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김사장은 62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이래 33년동안 해외를 누비며
현대건설이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수주액의 25%인 27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특히 말레이시아 가스정제공장현장에서는 경이적인 1,000만시간 무재해를
달성, 한국건설업체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공헌했다.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무한경쟁에서는 세계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과 완벽한 시공이 필수조건이며 경쟁업체들과의 가격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공사인력의 현지화 금융기법연구등을 서둘러야
합니다"

김사장은 고급인력부족 고부가가치창출을 위한 엔지니어링능력부족 금융
제공능력의 한계등이 국내업체의 애로라며 해외건설 제2도약을 위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