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현재 7.5%인 철강제품의 기
본 관세율을 오는 2000년에는 3.8%로 낮추고 2005년에는 0%로 하는 무세화
를 추진할 방침이다.

23일 서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기계.소재산업의 현황과 육성방향에 대한
간담회에서 이건우통상산업부 기초공업국장은 철강제품 기본관세의 단계적
인 무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철강업체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1.1%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이를 오는 2000년에는 1.5% 2005년에는 1.8%수준으로 끌어올리도
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관제철소가 벙커C유에 비해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
는 비율이 지난해에는 0%였으나 오는 2000년에는 17.5%까지 높여 환경친화
적 철강산업기반을 구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이밖에 일반 기계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국산기계류의 규
격을 표준화하기 위한 표준화기획단을 공업진흥청에 설치해 96년부터 2000
년까지 500여건의 표준규격을 제정.보급하겠다고 소개했다.

로보트와 자동생산시스템등을 생산하는 메카트로닉스산업의 경쟁력강화방
안으로는 기술개발준비금의 적립한도를 3%에서 5%로 확대하고 기술.인력개
발비의 투자세액 이월공제기간을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것등이 제시됐
다.

레이저관련 가공기기등을 생산하는 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광산업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