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에 부도를 낸 (주)논노의 채권은행들은 오는 21일 서울지법에서
금융기관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 회사의 향후 처리방안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논노의 유승열회장등이 부도직전인 지난 3일
회사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남에 따라 채권 금융
기관들은 논노의 법정관리지속여부를 다시 협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 금융기관들은 법정관리를 지속하거나 제3자인수를
추진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논노의 법정관리를 중도 취소, 파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한 은행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까지 채권은행들은 여신을 제대로 회수
하기 위해선 법정관리가 지속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법원의
관리소홀로 법정관리중 공익채권이 2천억원가까이 늘어난데다 유회장등이
회사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논노처리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채권 금융기관들은 지난 14일 열린 채권단회의
에서 논노의 법정관리가 지속되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