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광고가 사회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관심도 많지만 정작 광고의 내용엔 불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고자율심의기구가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명중 3명이 신문 TV 등 4대 매체의 광고에 관심을 갖고 본다고
응답했다.

옥외광고 교통광고물 생활정보지광고 등에도 응답자의 40%내외가 관심을
갖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광고를 참조하는 경우가 28.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자신의 판단(21.3%) 직접 사용한 사람의 의견(20.8%) 가족 또는
친지의 의견(16.6%) 순이었다.

그러나 광고의 내용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53.2%로 믿는다는
긍정적인 대답(46.4%)보다 높았다.

광고를 많이 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가지 않는다(55.1%)가 신뢰감
이 간다(44.2%)보다 높았으며 광고를 보고도 구매충동을 느끼지 않는다
(56.6%)가 느낀다(43.1%)는 대답보다 많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광고내용에 허위과장이 많고(90.1%) 선정성광고가 범람
하고 있다(73.8%)고 생각하는 데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허위과장광고가 많은 품목으로는 건강보조식품이 가장 많은 지적(65.3%)을
받았으며 다음은 의약품(45.9%) 식음료(42.8%) 화장품(41.9%) 가전제품
(23.4%) 의류(17.1%) 건강보조기구(14.1%)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