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의 합병후 국내지점장이 내정되는등 이들 은
행 국내지점의 합병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케미컬은행은 체이스맨해튼은행과의 합병으로 새로
출범하게 되는 체이스맨해튼은행(가칭) 동아시아지역 책임자와 서울지점장
에 케미컬은행측 인사를 내정했다.

합병되는 은행의 동아시아지역책임자는 케미컬은행 아시아지역책임자인 로
버트 팰론이 맡기로 결정됐으며 서울지점장에는 케빈 키호 현 케미컬은행 서
울지점장이 내정됐다.

이같은 인사는 아시아지역중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등 동아시아 주요 지
역 책임자는 케미컬은행측에서 맡고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태국등 동남아지
역에는 체이스맨해튼은행측이 담당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현 체이스맨해
튼은행 서울지점장인 더글러스 애스퍼는 타일랜드지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책임자들이 내정됨에 따라 케미컬은행 서울지점은 내주중 태스크포스팀
을 구성, 합병의 구체적인 일정과 인원편성등 세부사항을 마련한뒤 12월1일
까지 본점에 보고할 예정이다.

케미컬은행 서울지점측은 내년 3월말 두 은행 지주회사간 합병이 완료된뒤
은행본점과 영업점 합병작업이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직원은 각각 60여명과 1백20
여명으로 합병초기의 서울지점은 1백40-1백50명으로 편성한뒤 1백20-1백30명
정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미컬은행 서울지점관계자는 "상호중복되는 부분이 인원감축 대상인데 마
케팅분야 등은 케미컬측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 합병은행의 서울지점은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이 자체보유한 건물을
활용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