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리건주의 두번째로 큰 교역상대국으로 양지역의 연간
교역규모는 12억달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오리건주간 유대강화 및 무역.투자증진 방안을 협의키 위해 25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13일 내한한 존 키츠하버 미오리건주지사
(48)는 "이번 방문은 오리건주가 제공할수 있는 투자기회를 널리
알리는것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양지역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흘간의 일정동안 현대자동차 한진해운등 기존거래업체를 비롯
조양상선 유공해운 등 잠재거래대상업체와 교역상담을 벌인 키츠하버
주지사는 "오리건주 포틀랜드항은 현대자동차의 북미수출분 대부분이
거쳐가는 곳으로 복합일관수송체제를 갖추고 있는 자동차수출전진기지"
라며 한국 관련기업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최근 현대전자가 해외투자규모중 최대인 13억달러상당의
반도체공장을 유진시에 설립키로한 것과 관련, "유진시는 제2의
실리콘벨리라 불리는 곳으로 값싼 임대 및 개발비용으로 공장건설비가
한국에 비해 저렴한데다 세제혜택도 풍부하다"며 한국의 많은
첨단기술업체들의 진출을 희망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난 오리건주에
한국인들이 쉽게 다녀갈수 있도록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과
서울~포틀랜드 시간 직행운항로 설치를 추진중"이라며 "직업훈련
프로그램개발에 힘쓰고 있는 오리건주의 대학들과 한국의 관련대학들간의
교류 및 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13년간 의사로 활동하던 키츠하버주지사는 하원으로 선출된 지난
78년 공직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8년간 주의회상원의장을 지낸후 올해 1월부터 주지사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는 그는 보건법률과 환경분야의 전문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 김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