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용 <통산부 자동차조선과장>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자동차의 국내외 판매증가에 힘입어 부품
생산이 85년 1조245억원에서 90년 5조7,800억원, 그리고 94년에는 전년보다
17.1% 증가한 11조3,402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수출도 94년에 7억1,300만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자동차부품업체는 1,548개사로서 35만7,4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업체당 평균 종업원수도 231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산업형성 초기에 조립위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자동차부품산업은 그동안 부품업계와 모기업의 노력으로 성능과
품질측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밀한 부품의 생산
기술과 기반기술이 취약하다.

또 급증하고있는 첨단전자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등 기술을 주로
모기업이나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독자적인 부품자립기반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이 68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여 개발
여력도 없게 됨에 따라 기술개발투자도 93년 매출액 대비 2.5% 수준으로
완성차업계(4.6%)및 일본 자동차부품업계(3.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업부설연구소는 140개사가 있으나 연구인력이 전체종업원의 1.4%에 불과
하며 전문기술인력도 중소부품업체 취업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품의 품질과
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하여 열악한 상태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하청구조는 1차 협력업체 위주의 단층적 구조로서
부품전문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업체의 대형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모기업의 가격인하 요구로 88년이후 재무구조도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후봉사용 부품의 직접판매도 공급망 확보와
기술소유권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부품산업의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자동차생산증가에 따라 경쟁력있는 부문에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시설투자의 경우는 가능한 모기업 인근에 입지를 확보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나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등 교육기관, 자동차부품기술훈련소등과의 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과 아울러 기술기능인력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할것이다.

또한 신규인력은 가능한한 축소하고 자동화시설투자등으로 생산성을 향상
시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둘째 모기업의 기술, 품질지도 강화, 100PPM 품질혁신운동전개, 그리고
부품자립기반을 위한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하고 90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하여 자동차부품기술혁신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것이다.

셋째 자동차 모기업을 중심으로 부품 소재공용화사업을 착실히 추진, 제조
원가 절감과 함께 개발기간단축등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부품업체의 대형화
등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충층적 계열화체제구축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모기업의 부품협력업체에 대한 경영지도를 통하여 경영합리화는 물론
수익구조의 개선이 가능토록 지원, 상호이익이 가능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부품업체가 안심하고 기술개발을 추진해 나갈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품업체는 국내 모기업의 납품에만 안주하지 말고 부품업체의
사후봉사부품이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될수 있도록 공동판매망을 설립하고
일본등 해외업체와의 협력도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