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과 도소매업등 비제조업의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1백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95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1.4%로
93년 상반기(2.4%)와 지난해 상반기(2.0%)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소매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0.8%에서 올 상반기엔
0.6%로 낮아졌다.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부채비율도 지난 6월말현재
각각 4백41%와 5백29%로 작년 동기의 3백75%와 5백24%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 상반기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4.2%로 88년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매출액경상이익률은 93년 상반기 2.2%에서 지난해 상반기는 2.7%로
최근들어 꾸준이 향상되는 추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5.5%로 작년동기의 5.9%보다 낮아지고 외환차익의 발생으로 영업외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은 주식발행 확대와 수익성향상으로 인한 내부유보증가로 자기자본
비율이 작년말 24.8%에서 올 6월말에는 25.6%로 높아졌고 부채비율도 3백2%
에서 2백90%로 떨어졌다.

한은관계자는 "대기업은 1천원어치를 팔아 50원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
중소기업은 작년 동기보다도 못한 21원에 그치는등 제조업과 건설.도소매업
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