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할인점과 TV홈쇼핑업체등 유통업계에서 시작된 심야영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4시간영업에 들어간 회원제창고형
할인점(MWC)킴스클럽은 서울잠원동점의 경우 심야시간대인 오후10시-익일
6시까지의 하루평균매출이 초기에는 2천8백만원에 불과했으나 1개월여가
지난 최근에는 7천1백26만원에 달해 거의 2.5배로 늘어났다.

잠원점의 하루평균매출 2억5천만원안팎과 비교하면 심야시간대의 실적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초기의 11.2%에서 최근 28.5%로 높아졌다.

킴스클럽은 오전6시-오후10시까지 하루16시간 영업하다가 맞벌이부부와
자영사업자등을 겨냥한 고객저변확대와 심야시간대를 이용한 원활한
상품배송을 위해 10월부터 전일영업으로 바꾸었다.

케이블TV홈쇼핑에선 지난달 15일부터 24시간방송으로 전일영업체제에
들어간 홈쇼핑텔레비전(HSTV)의 경우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의 상품주문
건수가 초기의 하루10여건에서 최근에는 50여건으로 늘어났다.

심야시간의 상품주문은 심야근로자와 수험생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건강용품과 스포츠용품,전자제품등의 비중이 높다고
HSTV측은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24시간방송을 시작한 한국홈쇼핑 또한 심야시간대의
주문이 약50건에 달해 하루 전체주문건수 5백여건의 약1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 두회사는 심야시간대의 일부프로그램을 연내에 생방송으로 바꿔
방송의 생동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며 HSTV는 특히 24시간 상품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심야영업의 실적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현단계로선
기대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킴스클럽의 신민균이사는"인건비와 전기광열비등을 감안하면 심야영업의
수익성이 높지않지만 이용고객이 연령별로 다양한 분포를 보여 조기안정
궤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