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노출된 논밭이나 산림지 도로주변의 전용 현황은
녹지면적이 급속히 줄고 그 훼손이 심화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농지는 93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여의도 면적의 105배에 이르는
9,969만평이 다른 목적으로 전용됐고, 산림지는 골프장 건설로 훼손된
것만도 여의도 면적의 60배가 되는 5,300만평이나 된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전국 14개권 개발제한 구역내에서 건축물 건립 또는 토지 형질변경 면적은
7월현재 여의도의 4배나 되는 399만평이 전용되고 수도권 그린벨트 내
임야는 4년동안 1,400만평이나 훼손됐다고 하니 자연보호 운동을 무색케
한다.

논밭이나 산림지 훼손은 농산물 생산이나 임산물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자연보호및 환경보전 국민건강 측면에서 그 손실을 가져온다.

또한 산림은 수자원과 대기오염을 정화하기 위해서 그 보전이 더욱 중요시
된다.

이렇게 생명과 직결되는 자연녹지 변경에는 엄격히 제한을 해야 한다.

김정부 < 경북 문경시 산양면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