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에 선거열풍이 불고 있다.

14대 전국금융노련위원장 선거가 11월중에 실시된다.

선거날짜는 아직 공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거일 15일이전에 공고키로 돼있는 규정상 조만간 선거일이 결정될
전망이다. 선거일이 공고되면 5일이내에 후보자등록을 해야 한다.

이번 금융노련위원장선거가 종전과 다른 점은 유난히 후보가 많다는 점이다
2파전이나 3파전으로 벌어지던 예년과는 다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5명 정도.
이남순현위원장(43.조흥은행)이 재도전장을 냈다.

또 현 금융노련 집행부에서 장상락부위원장(41.주택은행)과 최재곤부위원장
(41.한국감정원)등도 위원장선거에 나설 뜻을 비췄다.

단위노조에서는 심일선한국은행노조위원장(40)과 박백수국민은행노조위원장
(38)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출마의사를 비췄던 이용덕부위원장(40.상업은행)은 포기를 선언했다.

입후보자의 경력에서 보듯 이번 금노위원장선거는 여당격인 현집행부와 야
당격인 단위노조위원장의 대결로 압축된다.

정치권으로 말하자면 "조직"과 "바람"의 싸움이다.
이위원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 후보들은 경험을 앞세운다.

특히 선거에 참여할 대의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출신
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심한국은행위원장과 박국민은행위원장은 변혁의지와 "투쟁경력"을 내
세운다.

심위원장은 중앙은행 독립투쟁에서, 박위원장은 국민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명성이 조합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 현 집행부
에서 3명의 후보가 난립, 이들에 대한 지지표가 갈릴 것으로 예상돼 자신들
이 우세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금노위원장은 176개의 단위노조에서 파견한 대의원들이 선거인단으로 참여
하는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조합원 500명당 1명씩 총282명이 선거인단에 참여한다.
농협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25명이다.
조흥 제일 상업등 대형시중은행들은 15~16명수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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