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초 그룹으로 출범한 동성화학그룹이 자동차부품산업에 신규진출,
변신을 꾀한다.

세계최대 신발용접착제메이커인 화학업체로서 전혀 다른 업종인 부품산업에
뛰어들어 종합자동차부품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성화학은 지난 25일 동성기공을 설립하고 법인등록을 마쳤다.

동성기공은 시트완제품메이커로 출발한다.

오는 97년말 승용차를 생산하는 삼성자동차의 시트전량공급업체로 선정
됐다.

동성화학그룹은 동성화학을 모기업으로 호성석유화학 팬텀 정우산업 월천
개발 동성기공등 6개사로 구성돼있다.

또 신발용접착제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IBS,JDS와 태국의 TDS,
중국의 GDS사등 4개 현지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동성화학과 호성석유화학에 이어 동성기공사장을 겸하게된 강대승사장(61)
을 만나봤다.


-자동차부품산업에 진출한 배경은.

"회사로선 창업이후 35년만에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업종에 참여하기 때문에 우려도 큰것이 사실이다.

그룹화에 발맞춰 21세기를 대비한 사업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진출했다"


-동성기공의 사업추진 현황은.

"초기자본금은 동성화학이 100% 출자, 20억원으로 설립됐다.

현재 부산시녹산동에 1만2,000평의 공장부지를 매입,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올해만도 100억원이 투자된다.

동성화학그룹의 전체직원은 2,000명으로 올해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동성기공의 연도별 시트생산및 해외수출계획은.

"98년 9만대를 시작으로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00년 24만5,000대, 2002년
49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00년부터는 독자적인 설계를 포함, 완전한 고유모델로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사업 참여로 어려움이 많을텐데.

"시트생산 기술확보를 위해 일본 최고메이커인 이케다물산과 기술제휴를
맺었다.

필요하다면 일본기능공을 데려와 투입할 계획이다.

동성화학의 화학기술자를 우선적으로 충원하고 나머지는 공채하겠다"


-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로 선정됐는데.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를 지향하는 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로 선정돼
영광이다.

오는 2002년까지 50만대체제로 가기 위해선 500억원이상이 투자돼야 한다.

자체조달은 15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금융기관 차입규모는 300억원이다.

삼성측과 자금지원 계획이 합의되지는 않았지만 검토중이다"


-동성기공의 회사규모는.

"내년말 가동을 목표로 종업원이 200명선에 이를 것으로 본다.

오는 2002년까지 500명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종합자동차부품업체로 육성, 그룹전체의 무게중심을 화학에서
자동차부품으로 옮기겠다"


-부산지역에서 기대가 큰것으로 아는데.

"동성화학은 35년간 부산을 배경으로 커온 향토기업이다.

부산은 신발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자동차산업의 주역으로 동성화학이 변신하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회사설립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우선 500명이상의 고용효과를 거둘수 있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종합산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전문경영인으로 20년이상 동성화학에서 일해 왔는데 경영철학은.

"기업은 사람이 만든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상하간의 신뢰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2000년대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만큼 사원들의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서울대 법대출신으로 동성화학그룹의 창업주와 인연을 맺어 20년이상
일해온 전문경영인인 강사장은 (주)팬텀의 골프공이 국내최고 골프공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만큼 자동차시트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훌륭한 자동차 생산에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