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고 "2,000억달러"라는 새로운 고지로의
전진을 준비하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다변화다.

현재 제3시장으로 우선 꼽을수 있는 지역이나 국가는 중남미 서남아
아프리카 러시아등.

올들어 자동차 수출을 73.6%나 늘린 기아자동차의 경우에서 보듯 중남미는
공략만 제대로 하면 수출을 얼마든지 확대할수 있는 지역이다.

인도를 위시한 서남아는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
하며 검은대륙 아프리카는 시장선점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사회주의 체제붕괴이후 자본주의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러시아는
경제성장의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고 그에따라 언제든지 거대시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장이다.


[[[ 서남아 ]]]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 위치한 서남아시아는 인구
12억이 넘는 방대한 잠재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의 1%만 고객으로 잡아도 1,200만의 소비자를 확보하는 셈이다.

서남아국가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시장은 인도.

인도는 지난91년 그간의 준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경제개혁및 시장
개방을 골자로 한 신경제 정책을 채택한 이후 투자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이 나라는 전체 인구(약 9억명)의 절반정도가 가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컬러 TV를 구입할수 있는 중산층이 2억5,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철광석 망간 석탄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외국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
후보지로 꼽힌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역시 많은 인구로 눈길을 끄는 나라들.

소득수준이 인도에도 뒤지지만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볼만한 지역이다.

특히 세금을 감면해주고 수출가공공단을 건설하는등 해외자본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현지투자와 연계하면 수출을 상당히 늘릴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남아는 구미식 상관행이 어느정도 정착돼 있어 거래가 쉽다는 점도 있다.


[[[ 아프리카 ]]]

중부아프리카는 여전히 기아선상에서 헤매고 있으나 남아공을 중심으로
하는 남아프리카와 이집트등 북아프리카는 이미 선진국들의 각축장으로
변화고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남아공의 경우 만델라 정부가 들어선후 흑인소득 증대정책을 추진함으로써
흑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수년간 0%에 머물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2.3%로 올랐다.

빈부차가 극심해 신정부가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갈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긴 하나 소득이 조금씩 늘고있는 흑인을 목표로 공략한다면 수출을
얼마든지 늘릴수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지역에 위치한 이집트는 아랍국가및 유럽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상품교역이 자유로운 곳이다.

한국과 이집트가 지난 93년 체결한 이중과세 방지협정체결로 한국기업들의
현지투자및 영업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수출증가를 기대케하는
요소다.

특히 이집트를 중심으로한 북아프리카는 평화협정체결이후 경제재건에
나선 중동지역과의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스라엘 시리아 레바논등 중동지역 국가들의 경제개발과 함께 이집트
시장도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러시아 ]]]

러시아는 세계적으로 중국에 못지않은 잠재시장이다.

공업기반이 구축돼 있고 고급기술인력도 충분하다.

따라서 정정불안만 해소되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해 구매력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러시아는 이미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환경의 악화를 초래하는 법규의 제정
및 개정이 있을 경우 외국자본이 30%이상인 합작기업에 대해서는 5년간
법적용을 보류하고 있다.

또 합작기업이 등록후 1년안에 투자재원의 일환으로 수입하는 설비등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 주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조세법상 50%의
면세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경제정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러시아는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시장이 될것이다.


[[[ 중남미 ]]]

중남미 시장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외채의존도와 통화불안으로 대금을 떼일 위험도 있으나 성장잠재력도
매우 높은 곳이 중남미다.

특히 주목해야할 곳은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의 경우 통화위기 이후 최근 1년간 통화및 시장교란현상은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발효 이후 미국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멕시코는 앞으로
미국시장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재정적자 삭감목표 달성
노력으로 위험도는 완화되고 있으며 메넴 대통령의 사회보장성 경비 지출
정책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브라질은 상품형태의 투자는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외환
투자는 자유롭다.

칠레에서는 외국인의 다수지분 소유(100%까지)에 일반적으로 제한이 없으며
중앙은행은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모든 외환거래를 승인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일본등 이 중남미를 생산및 서비스의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
이어서 앞으로 빠른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따라서 각국의 경제상황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개발하면 수출을 얼마든지
늘릴수 있다고 종합상사관계자들은 지적한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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