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7시 회의, 8시30분께부터 현장방문, 오후6시 귀사, 1시간동안 회의"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하루 일과다.

영업사원이란 직종 자체가 고된 직업이긴 하지만 자동차 영업사원들의
최대고민은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보통 차 한대 값이 500만원 이상이다 보니 방문대상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게다가 이들은 보험상품과 달리 자동차업체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어서 여간해서는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

자동차 영업사원은 그래서 "적성이 맞아야 된다"는 게 철칙이다.

성격이 적극적이어야 하고 사교성도 좋아야 한다.

수완이 없으면 한달내내 돌아다녀봐도 차 한대 팔기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게 일선 영업사원들의 얘기다.

그러나 적성만 맞으면 자동차 영업사원은 권장할만한 직종이다.

우선 급여를 봐도 그렇다.

자동차 영업사원의 봉급은 같은 회사의 대졸 신입사원 일반직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영업활동에 따른 활동비와 별도로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일종의 판매수당이다.

차 한대를 팔면 소형차의 경우 보통 8만원, 중.대형차는 12만원이상의
판매수당을 받는 경우가 많다.

현대자동차 광화문영업소의 P씨는 "한달에 목표량의 150% 정도를 달성하면
한달 급여에 해당하는 각종 수당을 더 받을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판매의 귀재로 통하는 김연중씨(39.기아
자동차목동 지점장)의 경우 지난 89년 한햇동안 4,484대를 팔아 연봉 8,700
만원과 제수당까지 합쳐 1억원을 조금 넘게 벌기도 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직의 또다른 장점은 "붙박이"라는 점이다.

인근에 신규영업소를 개설하는등 웬만한 경우가 아니고는 한 곳에서
근무하는게 보통이다.

고객관리만 잘하면 판매는 별로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