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가장 선망의 대상이되는 직종중 하나가 펀드매니저이다.

재량껏 고객의 돈을 주식이나 채권에 운용해 수익을 올리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등 업무의 자율성이 보장된 전문직종이기 때문이다.

물론 누리는 권한만큼 혹독한 책임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펀드매니저는 각종 정보와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상승가능성이 큰 종목을
발굴하고 적기의 매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해야한다.

금리 통화등 거시경제지표 산업동향 세계경기흐름 원자재가격등을 철저히
파악, 장기적인 시황을 꿰뚫어야한다.

하루에 소화해야할 자료가 1,000페이지가 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러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다보면 하루가 빠듯한게 이들의 일과이다.

성공적인 펀드매니저가 되기위해선 논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해야하고
뛰어난 통찰력도 필요하다.

때로는 고집도 있어야하고 어려울때는 참고 견딜수 있는 인내력 역시
어느 직종보다 더 많이 요구된다.

서울소재 3투신과 지방투신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펀드매니저들은 적게는
몇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있다.

증권사에서 회사가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도 있고 은행 보험 투금 종금등에도 호칭만 다를뿐 주식운용을
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있다.

선물 부동산 외환등에 다양하게 투자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의
펀드매니저들은 아직까지 현물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웃고 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신적 고통이 적지않다고 한다.

3년째 펀드매니저로 근무하고있는 국민투신의 강성호운용역은 자본시장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있어 펀드매니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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