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올하반기 신입사원채용규모는 약900명선으로 지난해하반기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증시여건이 괜찮아질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침체된
주식시장속에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아직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증시호황속에서 치러진 지난해
하반기 증권업계의 신입사원채용규모는 1,100여명에 달했다.

작년에 89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던 대우증권은 지난달 61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등 대부분 증권사가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채용규모를 늘린 증권사도 있다.

동서증권이 내달초 증권사들중 가장 많은 수준인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장은증권이 내년 지점신설 계획에따라 중소형사로서는 많은 규모인
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신입사원채용규모가 조금 줄기는 했으나 내년부터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고 증권사의 투신업진출윤곽이
드러나면 추가적인 인력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증권사의 신입사원채용방식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선발기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중시됐던 학력과 대학성적의 비중이 크게 낮아진것이다.

반면 업무적응능력에 큰 비중을 두고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집단토론 BI( Blind Interview )등 면접형태도 다양해지고 대부분
증권사들이 적성검사및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응시자의 잠재업무능력과 성격이 신입사원선발의 커다란 잣대로 등장한
것이다.

필기시험을 치르는 증권사는 대신 신영 유화 동아 한국산업증권등
5개사뿐이다.

교보 서울증권등은 집단 혹은 개별적으로 임원들이 면접을 하고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두차례에 걸친 면접시험을 치른다.

1차면접은 주로 차.과장급실무자들과의 면접으로 응시자가 가진
증권업무에 대한 이해나 적성및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관문이다.

2차면접에서는 임원들이 응시자의 인성이나 가치관등을 파악하게된다.

고려 대유 유화증권등이 두차례 면접을 치른다.

동부증권과 동아증권등은 면접때 집단토론을 통해 응시자의 지식수준과
적극성등을 파악키로 했다.

장은증권은 집단토론과 BI 그리고 인성및 적성검사까지 실시한다.

BI란 무자료면접으로 면접위원의 선입관이나 편견을 없애기위해 응시자의
신상명세와 관계 자료 없이 면접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응시자의 간판보다는 잠재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인턴사원제의 도입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대우증권이 지난91년부터 인턴사원제를 실시하고 있고 보람증권이
올하반기부터 인턴사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일시적인 평가보다는 일정기간동안 입사지원자의 업무적응능력을
실질적으로 평가할수 있다는게 인턴사원제의 장점이다.

증권사들은 적극적이고도 진취적인 인간형을 신입사원상으로 삼고 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자질도 요구한다.

입사시험에서 토익 또는 일본어 시험을 치르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자본시장개방이 가속화되는 만큼 어학실력이 기본적인 자질로 꼽히기
때문이다.

선경 제일 대신 한국산업증권등이 어학시험을 치른다.

어학실력은 입사이후 인사고과나 승진에도 반영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면접이나 어학 못지않게 서류전형도 중요하다.

전형의 첫단계인만큼 응시자에 대한 첫인상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사회활동상등은 응시자의 많은 부분을 파악할수
있게 한다.

증권회사의 급여는 대졸군필자를 기준으로 대부분 100만원선이다.

여기에 연700%선의 상여금을 합하면 연봉1,700만원내외가 된다.

주택자금지원과 각종복지후생시설도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택을 구입할때 3,000만원정도, 전세입주자들에게는
2,500만원정도를 장기저리로 지원해준다.

한편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국민투자신탁등 3개투신사와 증권감독원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등도 약2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한국투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학교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투신사와 증권관련기관도 어학실력과 면접을 중시하기는 마찬가지다.

급여수준은 투신사의 경우 연봉2,000만원이 넘어 증권사보다 높다.

증권관련기관들의 연봉은 1,800만원선이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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