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를 보셨습니까? 영사모를 아십니까?

우리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하여 모였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우리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영사모)은 93년
문화체육부 영화진흥과 주관으로 40명의 직원이 매달 두편의 영화
(이중 한편은 반드시 한국영화)를 보는 동호인 모임으로 시작하여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우리영화인들이 좋은영화를 만들도록 무언의
압력과 격려를 보내고자 하는 뜻에서 94년 문화체육부 교육부 공보처등
6개 중앙부처와 국민 평화은행등 3개 은행, 대림산업 한진해운
광업진흥공사 LG반도체 동서식품등 5개 일반기업, 2개의 개인팀들이
참여하여 16개 직장 5백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연합 동아리로 성장하였다.

94년3월 "휘모리"(대일필름)시사회를 시작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어 "두 여자 이야기"(고려영화) "아주특별한 변신"(하나필름)
"한줌의 시간속에"(백일성) "블루시걸"(용성시네콤)시사회를 가지면서
회원들이 조그만 정성을 모아 한국영화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전달하였고
"세상밖으로"(익영영화) "태백산맥"(태흥영화)은 5백여명의 회원들이
단체관람을 하였고 또한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영화세상)로 소년소녀 가장돕기 자선시사회를 개최하여 수익금
3백만4천원을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5월에는 회원 1백명이 남양주 종합촬영소를 견학, "게임의
법칙"(세양필름)촬영현장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영사모는 흘러간 우리영화 감상회,영화인과 만남의 자리마련,
촬영현장 방문및 영화시설 견학, 우리영화보기운동등 우리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시네마테크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영화탄생 1백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배창호감독의 "젊은 남자"를
시작으로 유현목감독의 "말미잘", 김영빈감독의 "테러리스트"시사회를
가졌으며 시사회 전후에 감독및 연기자와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우리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또한 이일목감독의 경기도 가평
"카루나"제작현장을 견학하였다.

우리영화의 모든것을 배우려는 취지에서 여름영화 캠프를 주관하여
영사모회원과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이 함께 해변에서 김의석감독의
"총잡이"를 관람하였고 영화배우와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하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